“세계 평화는 우리 마음속에 있다”

“세계 평화는 우리 마음속에 있다”

입력 2015-05-16 10:12
수정 2015-05-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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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간화선 무차대회’ 참석 고승 인터뷰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 참석차 방한한 세계 각국의 고승들은 “세계 평화는 개인의 마음 수행에서 시작한다”며 “우리 마음속에 있는 자비심을 기르고 나눌 때 세계평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열리는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는 대한불교 조계종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마련한 대규모 법회다. 세계 각국의 고승 200여명을 한자리에 모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하고, 한국불교의 수행법인 간화선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행사다.

15일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호주불교연합회 부회장인 빤야바로 스님은 “진정한 평화는 우리 마음속에 있다”며 “우리의 마음속에 내재한 자비심을 발현시킬 때 궁극적인 세계평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세계인들이 마음집중을 통해 탐진치(貪瞋癡:탐욕과 노여움과 어리석음)를 없애고 마음의 행복을 찾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게 되길” 기원했다.

호주불교연합회 회장인 수뜨아모 스님 역시 “세계평화를 위해서는 우리 마음속의 평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한반도 통일 역시 “외형적인 시스템 개선에 앞서 남과 북의 국민이 내면적으로 마음을 고요히 하고 자비심을 기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승왕인 텝봉 스님은 “평화란 항상 마음의 밭을 잘 일군 개인으로부터 시작한다”며 마음 수행을 통한 깨달음을 강조하면서 “오늘날 전 세계에 많은 혼란과 어려움이 있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인류가 이러한 역경을 항상 극복해왔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2007년 임진각을 방문했던 텝봉 스님은 한반도 통일을 위한 종교인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남쪽과 북쪽이 왕래하고 교류하고 서로 도와야 한다”며 “우리 종교인들이 남과 북 가운데 서서 한반도의 평화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팔의 남걀린포체 재단 설립자이자 현 회장인 남걀 타망스님은 “우리 마음속의 선한 마음과 휴머니즘, 자비, 사랑을 키워서 긍정적인 쪽으로 실천하고 나눌 때 세계평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남걀 타망스님은 네팔의 지진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님은 “예술적으로, 역사적으로 가치가 큰 사찰 1천여곳이 이번 지진으로 손상을 입었다”며 “이번 재해로 고통을 겪는 이들을 위해서는 기도뿐 아니라 그곳에 가서 고통을 함께하는 것, 그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줄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시암종 말루와타파의 부종정인 니얀고다 스님은 “개인적인 수행을 통해 각자가 자기 마음의 평화를 얻고 이런 개개인의 마음이 모이면 세계 평화도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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