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야만인, 그리스도교도, 이슬람교도의 시대’ 우선 출간
움베르토 에코가 기획해 서양의 중세 시대를 백과사전적으로 조망하는 ‘중세’ 4부작이 시공사를 통해 번역 출간된다.수 백명의 학자들이 집필에 동참한 이 대작은 약 1천년에 이르는 중세기 유럽에서 실제로 어떠한 일들이 발생하고 제도적으로 정착되었는가를 파노라마식으로 조망한다.
상업경제의 기반이 되는 신용장과 수표, 은행, 병원 등 오늘날 문명의 기반이 되는 다양한 제도들이 이때부터 기틀을 다졌다는 점 등을 통해 중세가 더 이상 암흑기로 불리기엔 부적절하다는 점을 논증하고 있다.
우선 로마의 마지막 황제 로물루스의 폐위로부터 10세기까지를 다룬 1권 ‘야만인, 그리스도교도, 이슬람교도의 시대’가 출간됐다.
2권은 ‘성당, 기사, 도시의 시대’(1000~1200), 3권은 ‘성, 상인, 시인의 시대’(1200~1400), 4권은 ‘탐험, 무역, 유토피아의 시대’(1400~1500)로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출간된다.
기획자인 에코는 소설 ‘장미의 이름’ 한 권으로 당대의 지성이라는 이름을 얻은 학자 겸 작가로, 역사와 철학, 미학, 기호학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사상가로 꼽혀왔다.
김효정·최병진 옮김. 시공사. 992쪽. 8만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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