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으로 멍든 여성들 ‘1366’으로 전화하세요

가정폭력으로 멍든 여성들 ‘1366’으로 전화하세요

입력 2016-02-26 16:23
수정 2016-02-26 16: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여성긴급전화 우수사례 발표

20여년간 지속적으로 가정폭력을 겪은 A씨.

어김없이 이어지는 남편의 폭력을 참다못해 새벽에 맨몸으로 도망쳐 나온 A씨는 어디로 갈지 막막한 상황에서 문득 예전에 받았던 ‘여성 긴급전화 1366’ 전단이 떠올랐다.

A씨는 1366 광주센터에 전화를 걸었고 센터는 경찰과 연계해 피해자를 구조, 긴급피난처로 데리고 갔다.

거기서 보호조치를 받으며 심리상담과 병원치료, 법률지원 상담을 받은 A씨는 최근 지역 내 쉼터로 거처를 옮겨 재활과 자립을 위한 발판을 닦고 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여성가족부와 지난 24일 여성긴급전화 1366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열어 우수 사례 3건(최우수 1건·우수 2건)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1366은 전국 및 17개 지역 센터에서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여성폭력 피해자 초기지원체계이며,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등 위기에 처한 여성과 동반 자녀에 대한 긴급상담과 보호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 경북센터는 30년이 넘게 남편에게 폭력을 당해 우울증, 경계성 성격장애를 겪는 아내와 이런 부모 사이에서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자녀들에게 상담·보호, 가해자 모니터링 등을 지원하였다.

이외에도 광주센터와 대구센터가 우수상을 받았다.

진흥원은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는 가정폭력 피해자 발굴, 센터 간 사업교류 활성화, 1366과 시·도 공무원 간 협력 체계 강화 등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한 결과가 발표됐다”며 “이를 통해 가정폭력 피해자를 더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