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사진” 야생 곰과 셀카vs절벽에 아이 매단 아빠

“목숨 건 사진” 야생 곰과 셀카vs절벽에 아이 매단 아빠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7-22 11:19
업데이트 2020-07-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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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의 셀카/트위터 ‘AsiEsMonterrey’캡처
곰과의 셀카/트위터 ‘AsiEsMonterrey’캡처
인증사진을 위해서 어떤 일까지 할 수 있을까? 산책 중에 야생 곰을 맞닥뜨린 여성이 위험천만한 순간에 셀카를 찍는가 하면 가파른 절벽에 어린 아들 매단 아빠까지 나왔다.

22일 온라인상에서 확산한 영상은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치핑케 생태공원에서 찍힌 영상이다.

산책하는 여성 세 명이 검은 곰 한 마리를 만났다. 곰은 두 발로 서서 그중 한 여성을 부둥켜안은 자세로 한참 동안 냄새를 맡았고, 이 와중에 이 여성은 핸드폰으로 셀카를 찍었다.

이날 영상과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급하게 찍어 초점이 맞지 않은 사진은 여성의 얼굴 윗부분과 그 뒤에 있는 곰의 얼굴로 가득 찼다. 사진이 공개되자 곰과의 셀카를 찍은 여성에 무모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누에보레온주 환경당국 관계자는 CNN에 “위험한 성질의 동물”이라며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곰을 생포해 보호구역이나 동물원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치핑케 공원 측은 성명을 내고 “곰이 사람에게 이렇게 접근하는 것은 인간이 유발한 비정상적 행동”이라며 “곰을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멀어 져야 한다. 사람과 동물의 목숨을 위험하게 하는 행동엔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곰과의 셀카/트위터 ‘abcnoticiasmx’ 캡처
곰과의 셀카/트위터 ‘abcnoticiasmx’ 캡처
절벽에 아이 매달고 찰칵…아빠 맞아?
최근 중국 상하이스트는 베이징 교외의 한 비탈길에서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의 위험천만한 행동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중국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버지 손에 이끌려 절벽에 매달린 어린 소년의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중국 베이징 팡산구에 있는 ‘홍징루’라는 산악 도로에서 찍은 사진이다.

아버지 손을 붙든 채 절벽 끝에 발을 디디고 선 소년은 매우 위태로워 보였지만, 일행으로 보이는 다른 남성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 퍼지자 중국 당국은 이런 행동 못 하게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홍징루 순찰대 관계자는 “방학철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늘었다. 어린이는 위험 인지 능력이 부족한 만큼, 자녀 보호 의무가 있는 부모가 먼저 높은 안전 의식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가파른 절벽에 어린 아들을 매단 중국 남성/페이스북, 웨이보
가파른 절벽에 어린 아들을 매단 중국 남성/페이스북, 웨이보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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