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명승권…권위자들, ‘너에게 가는 속도 493㎞’ 제목 ‘모호성’ 지적

정재승·명승권…권위자들, ‘너에게 가는 속도 493㎞’ 제목 ‘모호성’ 지적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4-26 11:58
수정 2022-04-2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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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 교수·명승권 교수 페이스북 글

정재승(왼쪽)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뇌공학과 교수, 명승권 국립암센터 대학원장·교수. 서울신문DB
정재승(왼쪽)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뇌공학과 교수, 명승권 국립암센터 대학원장·교수. 서울신문DB
KBS 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가 일부 교수들 사이에서 관심 대상이 됐다.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뇌공학과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드라마 포스터를 공유하고 “이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동안 ㎞를 ㎞/h로 표기해야 한다는 걸 제대로 지적한 사람이 없었을 것”이라며 글을 게재했다.

정 교수는 “지적한 사람이 없었거나 지적이 무시돼 결국 이런 제목이 세상에 나왔다는 게 신기하다”며 “속도가 아니라 속력이라 써야 한다는 건 백번 양보한다 쳐도 말이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과 출신을 위한 ‘시적 허용’으로 이해하자는 의견도, 시속인지 초속인지 과학적 ‘열린 결말’이란 의견도 주셨으나 전 접수가 안 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대학원장·교수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라마 포스터를 공유한 후 “아무리 문학적 허용을 하더라도 ‘너에게 가는 속도 493㎞’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초속인지 시속인지 알 수 없다”고 적었다.

그는 “너에게 가는 속도 493㎞/h가 가장 깔끔하고 과학적”이라고 정 교수와 같은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너에게 가는 속도 493’, ‘너에게 가는 속도 시간당 493㎞’, ‘너에게 가능 속도 493킬로미터퍼아우어’를 잇따라 적어 보였다.

드라마 제목이 관심의 대상이 된 건 ‘속도’와 ‘㎞’는 맞지 않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시속인지 초속인지 등 단위를 적어야 한다.

이 때문에 이들 교수들은 ‘열린 결말’이라거나 단위를 생략하라는 등의 농담 섞인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KBS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 포스터 중 제목 확대.
KBS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 포스터 중 제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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