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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수목일일일”…급여 안깎는 ‘주4일제’ 실험, 놀라운 결과

“월화수목일일일”…급여 안깎는 ‘주4일제’ 실험, 놀라운 결과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2-22 00:54
업데이트 2023-02-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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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비영리 단체, 英 61개 기업 대상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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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 근무제가 근로자 정신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주 4일 근무제가 근로자 정신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주 4일제(주 30시간대 근무)’가 다시 채용 시장의 큰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해당 근무 제도를 경험해 본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물론 생산성 상승효과까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몇몇 스타트업은 ‘주 4일제’ 도입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으로서 근무 혁신 제도들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 4일 근무제가 근로자 정신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주 4일제’ 파격 실험, 워라밸·생산성 ‘쑥’
영국 캠브리지대학·미국 보스턴대학 연구팀은 비영리단체 ‘주 4일 캠페인’, 영국 싱크탱크 오토노미와 함께 주 4일 근무제가 근로자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해당 실험결과, 주 4일제의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하고 이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영국에서 61개 기업을 대상으로 주 4일제 근무를 시도했다.

해당 기업들은 2022년 6월부터 6개월 간 급여 삭감 없이 모든 근로자의 근무 시간을 20% 단축하고, 근로자 또한 매주 하루씩 근무 일수를 줄였다. 워크숍, 심리 상담 등도 병행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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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 근무제가 근로자 정신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주 4일 근무제가 근로자 정신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직원 39%…스트레스 줄었다” 직원들 평가 긍정적
직원들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약 2900명 가운데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답한 비율이 39%에 달했고, 수면의 질이 좋아졌다는 응답은 40%, 일과 가정의 균형을 찾는 게 쉬워졌다는 응답은 54%로 나타났다. 또 직원들이 병가를 내는 일수도 3분의 2가량 줄었다.

실험 기간 동안 기업 수익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며, 오히려 평균 1.4% 증가했다.

해당 실험 이후 ‘주 4일 캠페인’ 측은 “광범위한 부문에 걸쳐 직원 복지가 극적으로 향상됐고, 경영 생산성이 개선되거나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직원이 8명 뿐인 작은 기업은 주력 상품을 박람회에 출시하는 과정에서 제작 일정이 지연되는 작은 문제를 겪었다.

하지만 6개월에 걸친 실험이 끝난 뒤, 전체의 91.8%인 56개 기업이 주4일제 근무를 연장하기로 했다. 특히 이중 18개 기업은 영구적으로 주4일제 근무를 확정했다.

연구를 진행한 케임브리지대학 브렌단 버첼 교수는 “많은 사람들과 진행하던 긴 회의는 실험 기간 동안 짧게 끝나거나 완전히 사라졌다”며 “근로자들이 시간을 허비하는 경향은 매우 줄었고, 많은 사람들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주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주 4일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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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 근무제가 근로자 정신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주 4일 근무제가 근로자 정신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국내 기업도 ‘자율재택, 유연근무’ 적극 도입
국내도 스타업계를 중심으로 단순 복지를 넘어서 능률 향상의 해법으로 ‘주 4일근무’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분위기다.

실제 해당 근무 제도를 경험해 본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물론, 생산성 상승효과까지 확인되기 시작하면서다.

이에 30시간대 근무제 도입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으로써 근무 혁신 제도들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스타트업들이 늘고 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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