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GAZING] 가을밤은 낮보다 황홀했네

[STARGAZING] 가을밤은 낮보다 황홀했네

입력 2012-10-04 00:00
업데이트 2012-10-0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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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보현산천문대 김병구
▲영천 보현산천문대 김병구
밤하늘이 어느새 청량해졌다. 순도가 높아진 창공에 총총히 박혀 있는 별. 더 잘 보고 즐기는 법은 없을까?

에디터 양보라 기자

서울에도 있다, 우리 동네 천문대

서울시민천문대

몰랐다. 대중교통을 타고 천문대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노원구에 위치한 서울시민천문대는 서울도심의 유일한 천문대다. 학생 교육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예약을 하면 일반인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 구경이 60cm에 이르는 망원경이 있다는데 엄청 큰 만원경이 7m 원형돔을 꽉 채우고 있다고 상상하면 무방하겠다. 요놈으로는 달 표면과 은하, 성단 등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천문대에서는 국내외 저명한 학자의 강의도 심심치 않게 이어지고 지역주민을 위한 과학교실 등도 꾸준히 열린다. 대학교와 지역사회의 교류도 활발해 초등학생들이 직접 로봇과학, 분자생물학을 접하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수강료도 1만원 내외로 매우 저렴하다. 부지런히 홈페이지를 확인해 볼 것!

주소 서울시 노원구 동일도 205길 13 문의 02-971-6232 www.seoule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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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권에 그려진 망원경이 있는 그곳

보현산천문대

‘돈’을 보니 우리나라는 대대로 천문학을 중시했나 보다. 세종대왕이 그려진 만원권 지폐의 뒷면을 보자. 조선시대의 천체관측기구인 혼천의가 있고 그 옆에는 존재조차 몰랐던 ‘문명의 기계’가 보인다. 바로 보현산천문대가 보유한 국내 최대 망원경의 모습이다. 달빛이 가장 아름답다는 영천에 있는 보현산천문대에는 자그마치 직경 1.8m에 이르는 초대형 광학망원경이 있다. 때문에 천문대는 관광보다 학술적인 목적의 공간이다. 이 특별한 천문대에 들어갈 수 있는 날은 많지 않다. 4~6월, 9~10월, 네 번째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만 방문할 수 있다. 근데 별은 밤에 봐야하지 않을까? 보현산천문대가 야간 개장하는 날은 일년에 5일 남짓. 영천시에서 주최하는 ‘영천보현산별빛축제’ 기간에만 문을 연다.

주소 경북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 산 6-3 문의 054-330-1000 boao.kasi.re.kr

나는 천문테마파크에서 논다

양주 송암스페이스센터

송암스페이스센터는 그냥 천문대가 아니다. 말 그대로 우주 액티비티가 가능한 천문테마파크라는 말씀! 한일철강 엄춘보 회장이 사재 350억원을 들여 만든 최대 규모의 천문대인 이곳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천문대와 지상 2층 규모의 스페이스센터 및 숙박시설인 스타하우스까지 갖추고 있다. 우주의 기운이 가득한 천문대에서 하룻밤 묵으며 황홀한 별밤을 만끽할 수 있는 것. 계명산 꼭대기에 위치한 천문대까지는 케이블카로도 이동이 가능하다. 천문대에는 국내기술로 만들어진 대형 망원경과 보조망원경이 무한의 우주를 밝혀낸다. 특히 별과 야경을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측한 별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어 인기가 좋다. 방학기간에는 어린이 우주영어캠프 등의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기도 한다. 최근 구파발에서 센터까지 오는 버스가 신설됐다.

주소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85번길 103 문의 031-894-6000 www.starsvall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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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아련한 에티오피아 신화

가을 별자리가 가장 잘 보인다는 10월 밤하늘에는 무슨 일이 펼쳐질까.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의 페가수스별자리가 등장한다. 페가수스별자리는 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어 가을철 대사각형이라 불리며 길잡이 별자리로 사랑받는다. 신화 속 페가수스는 페르세우스 왕자의 애마. 당연히 페르세우스와 그가 구한 안드로메다 공주, 그녀의 부모님인 에티오피아의 왕 세페우스와 왕비 카시오페이아도 줄줄이 밤하늘을 장식한다.

10월에는 아쉽게도 우주의 ‘빅이벤트’는 준비되지 않았다. 다만 기상 상황만 뒷받침된다면 별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날은 10월15일이다. 이날 밤 8시2분 달빛이 완전히 사라지는 합삭현상이 일어난다. 해와 지구가 달을 사이에 두고 일직선이 되는 때다. 새카만 밤하늘은 별빛을 관측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반대로 30일은 휘영청 밝은 보름이라는 점을 미리 알아둘 것.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별자리맵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www.kasi.re.kr

별 궤적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

별의 이동을 담는 궤적 사진은 상당히 지루한 작업이 될 수 있다. 우선 DSLR 보급기 기종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유선 릴리즈와 삼각대도 필수품. DSLR은 장시간 노출을 할 경우 카메라의 이미지센서에 무리가 생겨 센서 고장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한다. 원하는 앵글을 잡아 삼각대로 고정한 후 매뉴얼촬영 모드로 노출값과 셔터스피드를 셋팅하는 게 관건. 별의 움직임을 한 컷 한 컷 잡아야 하기에 셔터스피드는 25~30초 간격으로 벌브락Bulb Lock 촬영을 하는 것이 좋다. 원하는 시간만큼 카메라가 자체적으로 촬영을 해주는 인터벌Interval 기능을 사용하도록 하자. 이렇게 짧게는 한 시간에서 길게는 몇 시간의 긴 촬영이 끝나면 촬영된 결과물들을 하나의 사진으로 합치는 작업이 필수다. 이때는 포토샵 또는 각각의 사진들을 자동으로 이어 주는 툴프로그램(스타트레일star trails)을 통해 하나의 연결된 궤적의 이미지로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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