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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과 구사마·커푸어 함께 광화문서 새로운 ‘예술의 문’ 연다

샤갈과 구사마·커푸어 함께 광화문서 새로운 ‘예술의 문’ 연다

김정화 기자
입력 2022-03-29 17:32
업데이트 2022-03-30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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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페이스 호화’ 오늘 개관

호반문화재단 소장품 전시 개최
‘아네모네의 연인’·‘거울’ 등 명작
김창열 등 국내 작가 작품도 배치
단색화 등 다양한 미술 사조 경험

서울의 중심 광화문에 새로운 복합 예술 공간이 탄생한다. 이를 기념해 마르크 샤갈, 구사마 야요이, 애니시 커푸어 등 널리 알려진 근현대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호반문화재단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층에 아트스페이스 호화를 개관하고 30일부터 소장품 기획전 ‘액트 1 더 글리터 패스’(Act. 1 The Glitter Path)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호화는 1985년 프레스센터 준공 때부터 2007년까지 서울신문이 22년간 운영한 서울갤러리의 맥을 잇는 공간이기도 하다.

앞서 재단은 2018년 경기 광명에 호반아트리움을 개관한 뒤 여러 전시를 개최하고, 젊은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돕는 창작공간지원사업 등도 벌여 왔다. 이번에 서울에 새로 예술 공간을 열면서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참신한 청년 작가들을 발굴하는 등 ‘모두를 위한 예술’을 지향해 나갈 계획이다.

아침 햇살이 수면에 비치어 만들어진 반짝이는 잔물결의 길을 의미하는 호화 개관전에는 1970년대 이후 현대미술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김창열, 이우환, 이강소, 전광영, 김보희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국내 작가 9명뿐 아니라 샤갈, 구사마, 커푸어를 비롯해 앤서니 카로, 페르난도 보테로, 조지 콘도 등 해외 작가 7명의 작품까지 선보여 풍성하다. 작가가 많은 만큼 반인상주의, 추상표현주의, 미니멀리즘, 신형상주의, 단색화, 사진조각 등 다양한 미술 사조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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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호화의 개관전에선 국내외 근현대 미술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낭만적으로 표현한 마르크 샤갈의 ‘아네모네의 연인’(사진), 거대한 오목거울 조각에 비친 세계를 통해 우주의 양극성을 탐구한 애니시 커푸어의 ‘거울’, 편집증적 강박을 수많은 점과 그물망으로 그려 낸 구사마 야요이의 ‘인피니티 네트’. 전시는 이 밖에 순수한 단색의 추상이 돋보이는 이우환의 ‘다이얼로그’ 등도 선보인다. 아트스페이스 호화 제공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호화의 개관전에선 국내외 근현대 미술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낭만적으로 표현한 마르크 샤갈의 ‘아네모네의 연인’(사진), 거대한 오목거울 조각에 비친 세계를 통해 우주의 양극성을 탐구한 애니시 커푸어의 ‘거울’, 편집증적 강박을 수많은 점과 그물망으로 그려 낸 구사마 야요이의 ‘인피니티 네트’. 전시는 이 밖에 순수한 단색의 추상이 돋보이는 이우환의 ‘다이얼로그’ 등도 선보인다.
아트스페이스 호화 제공
‘아네모네의 연인’은 평생 예술을 통해 연인과의 사랑을 표현한 샤갈의 색깔을 잘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작가의 말년인 1979년 작인데도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연인이 서 있는 모습에서 젊은 에너지가 느껴진다. 샤갈이 생전 “나의 영혼”이라고 말한 벨라가 신부로 재현돼 수십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사랑과 애정을 드러낸다.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호화의 개관전에선 국내외 근현대 미술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낭만적으로 표현한 마르크 샤갈의 ‘아네모네의 연인’, 거대한 오목거울 조각에 비친 세계를 통해 우주의 양극성을 탐구한 애니시 커푸어의 ‘거울’(사진), 편집증적 강박을 수많은 점과 그물망으로 그려 낸 구사마 야요이의 ‘인피니티 네트’. 전시는 이 밖에 순수한 단색의 추상이 돋보이는 이우환의 ‘다이얼로그’ 등도 선보인다. 아트스페이스 호화 제공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호화의 개관전에선 국내외 근현대 미술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낭만적으로 표현한 마르크 샤갈의 ‘아네모네의 연인’, 거대한 오목거울 조각에 비친 세계를 통해 우주의 양극성을 탐구한 애니시 커푸어의 ‘거울’(사진), 편집증적 강박을 수많은 점과 그물망으로 그려 낸 구사마 야요이의 ‘인피니티 네트’. 전시는 이 밖에 순수한 단색의 추상이 돋보이는 이우환의 ‘다이얼로그’ 등도 선보인다.
아트스페이스 호화 제공
커푸어의 ‘거울’은 짙은 푸른색과 다홍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미술을 공부한 커푸어는 2012년 리움미술관 회고전, 2016년 국제갤러리 첫 개인전 등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작가다. 스테인리스스틸에 래커칠을 한 오목한 원반 형태의 조각은 사람이 기묘하게 비쳐 보이는 그의 작품의 전형성을 잘 보여 준다. 현대 미술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작가 중 한 명인 구사마의 ‘인피니티 네트’는 그의 시그니처 연작 중 하나다. 환각에서 탄생한 특유의 물방울 무늬가 거대한 그물망처럼 이어져 관객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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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호화의 개관전에선 국내외 근현대 미술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낭만적으로 표현한 마르크 샤갈의 ‘아네모네의 연인’, 거대한 오목거울 조각에 비친 세계를 통해 우주의 양극성을 탐구한 애니시 커푸어의 ‘거울’, 편집증적 강박을 수많은 점과 그물망으로 그려 낸 구사마 야요이의 ‘인피니티 네트’(사진). 전시는 이 밖에 순수한 단색의 추상이 돋보이는 이우환의 ‘다이얼로그’ 등도 선보인다. 아트스페이스 호화 제공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호화의 개관전에선 국내외 근현대 미술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낭만적으로 표현한 마르크 샤갈의 ‘아네모네의 연인’, 거대한 오목거울 조각에 비친 세계를 통해 우주의 양극성을 탐구한 애니시 커푸어의 ‘거울’, 편집증적 강박을 수많은 점과 그물망으로 그려 낸 구사마 야요이의 ‘인피니티 네트’(사진). 전시는 이 밖에 순수한 단색의 추상이 돋보이는 이우환의 ‘다이얼로그’ 등도 선보인다.
아트스페이스 호화 제공
아트스페이스 호화 관계자는 “팬데믹 시대를 지나는 우리에게 위로와 미적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5월 8일까지.



김정화 기자
2022-03-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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