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자격에 ‘다양성’ 기준 확정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자격에 ‘다양성’ 기준 확정

이슬기 기자
입력 2020-09-09 16:26
업데이트 2020-09-0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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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봉준호(왼쪽) 감독이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하자 통역 샤론 최가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9일 봉준호(왼쪽) 감독이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하자 통역 샤론 최가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자격에 추가될 다양성 기준이 확정됐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최고상인 작품상을 받기 위해 갖춰야 할 다양성 조건을 공개했다.

새로 공개된 기준에 따르면 앞으로 인종, 성별 다양성을 고려해 영화를 제작해야 작품상 수상 자격이 주어진다. 이들 항목은 ▲배우, 영화 안에서의 묘사, 주제 ▲감독·작가 등의 스태프 ▲유급 인턴십 등 영화산업 진입 기회 ▲마케팅·홍보 등 네 가지로 구성됐다.

배우 캐스팅과 관련, 주연 또는 비중이 큰 조연 중 최소 한 명은 아시아인이나 히스패닉·라틴계, 흑인·아프리카계 미국인, 중동계 등 유색인종 출신이어야 한다. 또한 편집자, 의상 디자이너 등 스태프들 중 최소 두 개 분야에서 여성과 소수인종, 장애인, 성소수자가 포함돼야 한다. 인턴십과 마케팅, 홍보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되며 네 개 기준 중 최소 두 개를 충족해야 작품상 요건이 된다. 이는 2024년 아카데미 시상식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올해로 92회째를 맞은 아카데미는 줄곧 ‘백인 남성 잔치′라는 오명을 받았다. 이에 AMPAS는 2020년까지 여성과 유색인종 회원비율을 2배 이상 늘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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