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 탐방④ WM엔터테인먼트
‘덕업일치’ 기획사 탐방이 어느덧 4회째다. 자신만만하게 시작한 기획이지만 사실 단 한 군데도 쉽게 진행된 곳은 없었다. 가진 거라곤 아이돌들의 ‘본가’를 방문해 보고 싶다는 순수한 열망뿐. 인맥도, ‘이 바닥’ 경력도 하나 없이 들이대기에 기획사의 벽은 높고도 높았다. 발만 겨우 들였다 실패한 곳이 여러 군데고 발조차 못 들인 곳은 더 많았다. 그래도 이 기획을 밀고 나가게 하는 힘이 있다면 결국 아이돌! 기획사에서 우연히 만난 무대 아래 아이돌들의 모습은 지쳐가는 ‘덕심’에 다시 불을 붙인다. YG, 큐브, DSP에 이어 문을 열어 환대해 준 WM엔터테인먼트에서 그런 행운을 다시 만났다.지난 10일 WM 사옥 지하의 안무 연습실에서 온앤오프 제이어스가 거울을 보며 춤 기본기 연습을 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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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위치한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WM엔터테인먼트 사옥 옥상에 휴식 공간이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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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 사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B1A4 홀로그램.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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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연습실부터 구경하기 위해 계단을 내려갔다. 계단 오른쪽 통로에 까만 사물함이 보였는데 열쇠고리에 인형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이 귀여웠다. 심재영(와이엇), 김민석(라운), 이창윤(이션) 등 온앤오프 멤버들의 본명이 쓰인 이름표도 붙어 있었다. 바로 옆 연습실에서는 음악 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슬그머니 문을 열니 온앤오프의 제이어스가 춤을 추다 말고 인사를 건넸다. 지난 6~7월 두 달간의 활동을 마치고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와중에도 매일 출근해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연습을 한다고 한다.
무슨 연습을 하고 있었는지 묻자 제이어스는 “안무만 추다 보니 기본기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껴져 리듬에 동작을 넣어 보는 식으로 기본기 연습을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밥은 잘 챙겨 먹고 연습을 하는지 걱정이 된다고 묻자 그는 “오늘은 점심 밥이 땡기는 게 없어서 망원시장에서 닭강정을 먹고 왔다”며 웃었다. 땀 흘리는 모습이 기특하게 느껴져서인지 ‘노메이크업’에도 잘생긴 얼굴이 유독 반짝반짝 빛나는 듯 보였다. 지하에는 안무 연습실 2개 외에 보컬과 연주 등을 겸한 연습실 6개가 빼곡했다. 방마다 개인 소지품과 팬들이 준 선물 등이 놓여 있었다.
3층 녹음실과 맞닿아 있는 프로그램실에서는 곡 작업이 이뤄진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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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에는 녹음실과 함께 곡을 만드는 작업실이 2곳 있었다. 작업실을 구경하는 사이 복도에서는 온앤오프의 메인 보컬 효진이 방송 촬영을 하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4~5층 사무 공간과 6층 이원민 대표 집무실 등을 건너뛰고 옥상으로 향했다.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망원동 일대를 내려다보며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에 좋았다.
WM엔터테인먼트 사옥 외관.
tintin@seoul.co.kr
이정수 기자의 덕업일치
2018-09-1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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