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 “어려 보인단 말에 스스로 쌓은 벽, 액션하며 무너뜨렸죠”

유승호 “어려 보인단 말에 스스로 쌓은 벽, 액션하며 무너뜨렸죠”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0-05-14 15:20
업데이트 2020-05-1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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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몸 액션 꾸준히 연습해 소화
이세영과 ‘로맨스’도 재미있을 듯
초능력 준다면 시간 돌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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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승호는 “매 작품마다 늘 새롭고 어렵다”며 “이런 것들이 오히려 배우의 매력”이라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배우 유승호는 “매 작품마다 늘 새롭고 어렵다”며 “이런 것들이 오히려 배우의 매력”이라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영화 ‘집으로’(2002)의 철없는 손자로 관객의 뇌리에 각인된 유승호(27)는 어느새 데뷔 21년차 ‘중견’ 배우다. 일찍 군 복무를 마친 뒤 차분히 출연작 목록을 쌓아 온 그는 지난달 30일 종영한 tvN 수목극 ‘메모리스트’에서 초능력을 가진 열혈 형사 ‘동백’역을 맡아 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아역 이미지 때문인지 어려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이런 직업군이 자신 없었는데, 이번에 스스로 벽을 무너뜨려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메모리스트’는 몸을 스치기만 해도 상대의 기억력을 읽어 수사의 실마리를 푸는 동백과, 최연소 여성 총경이자 범죄심리분석관 한선미(이세영 분)가 연쇄살인마 ‘지우개’를 추적하는 스릴러다. 사극, 코미디 등 여러 장르를 거쳐 온 유승호이지만, 범죄자를 잡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형사 역할은 처음이다. 그는 “촬영 두 달 전부터 맨몸 액션 연습도 많이 하고 경찰 역할을 하기 위해 겉모습도 신경을 많이 썼다”며 “안 어울릴까봐 걱정했는데 이번에 긍정적 반응이 많아 앞으로 캐릭터 선택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열혈 형사 동백으로 출연한 드라마 ‘메모리스트’. tvN 제공
열혈 형사 동백으로 출연한 드라마 ‘메모리스트’. tvN 제공
같은 아역 출신인 이세영과의 호흡도 좋았다. 현장 분위기를 잘 띄워 줬다며 파트너를 칭찬한 그는 “매일 반복되는 촬영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고, 그 덕분에 현장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로맨스도 재밌게 찍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영화 ‘부산행’ 같은 공포도 해보고 싶은 장르다.

연기폭을 한 뼘 더 늘린 유승호는 “연기는 긴 마라톤 같다”며 “나는 한참 멀었다”고 겸손한 말을 보탰다. “동백처럼 초능력 하나를 가질 수 있다면, 시간을 되돌리는 초능력을 갖고 싶어요. 아쉬운 적도, 창피했던 적도 많았거든요. 작품을 할 땐 늘 처음 하듯 어렵고 끝이 없지만, 주어진 것에 대해 욕심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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