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친 여자’ 개봉 맞춰 홍상수 감독 특별전

‘도망친 여자’ 개봉 맞춰 홍상수 감독 특별전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0-09-14 11:49
업데이트 2020-09-1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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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큐브, 23일까지‘우리 선희’, ‘자유의 언덕’ 등 6편 상영

홍상수 감독 ‘도망친 여자’ 스틸컷. 씨네큐브 제공
홍상수 감독 ‘도망친 여자’ 스틸컷. 씨네큐브 제공
오는 17일 홍상수 감독 새 영화 ‘도망친 여자’ 개봉에 맞춰 감독의 예전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도망친 여자’는 홍 감독의 24번째 장편영화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았다. 결혼 후 5년 동안 남편과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는 감희(김민희 분)의 이야기로,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친구들을 차례로 만나면서 그동안 도망쳤던 자신을 마주하는 과정을 그렸다.

이 영화 역시 홍 감독의 전작들처럼 자연스런 대사와 배우들의 현실적인 연기가 돋보인다. 예기치 않은 카메라 줌인과 줌아웃, 편집하지 않은 채 이어지는 롱테이크, 뚝뚝 이어붙인 듯한 기법도 익숙하다. 홍 감독의 트레이드마크인 ‘찌질한 남자’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영화는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후 호평을 받았다.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과 그들의 삶을 훔쳐보는 듯한 홍 감독 작품 특유 매력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이어 지난달 27일 부쿠레슈티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았다.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도 초청받아 추가 수상을 노리고 있다.

씨네큐브는 영화 개봉부터 23일까지 홍 감독의 전작들을 다시 만나는 기획전을 연다. ‘북촌방향’, ‘우리 선희’, ‘자유의 언덕’,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다른나라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등 2011년 이후 홍 감독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기회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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