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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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7 00:00
업데이트 2012-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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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명을 그리다(위안싱페이 지음, 김수연 옮김, 태학사 펴냄) 도연명 하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시가 귀거래사다. 이 꼴 저 꼴 보기 싫어 초야에 파묻히는 인물의 상징이다. 도연명이 당대에서부터 존경받았던 것은 아니다. 주자 등 후대 유학자들이 추어올리면서 자연과 함께하는 선비의 삶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중국 문학 연구의 대가인 저자는 이 도연명이 시대별로 어떻게 소화됐는지 그림을 통해 추적했다. 옮긴이 역시 한국에서는 도연명이 어떻게 소비되었는지를 첨부해 뒀다. 사실 이 꼴 저 꼴 보기 싫어 초야에 파묻히겠다는 다짐은 거꾸로 강렬한 정치적 욕망을 가지고 있음을 암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 맥락을 놓치지 않는다면 흥미롭다. 2만 2000원.

●재벌 총수는 왜 폐암에 잘 걸릴까(김중산 지음, 나남 펴냄) 한의학과 음식 등을 기반으로 건강에 관련된 문제를 재밌게 풀었다. 소재도 영화, 역사적 사실, 소설 등에서 끌어왔기 때문에 이해가 더 빠르다. 제목은 왜 그렇게 달았을까. 저자는 나가는 것보다 들어오는 게 많은 재벌일수록 더 많이 내놓아야 오래 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1만 5000원.

●법은 왜 부조리한가(레오 카츠 지음, 이주만 옮김, 와이즈베리 펴냄) 저자는 시카고대 경제학 석사 출신으로 나중에 로스쿨을 거쳐 법조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력에서 짐작하듯 저자는 경제학의 기반 위에 법학의 부조리와 모순에 대해 논한다. 사고실험으로 가득 차 있는 책이라 소화해 내기엔 다소 버겁다. 1만 5000원.



2012-07-0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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