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위험성 의료계가 부풀렸다

콜레스테롤 위험성 의료계가 부풀렸다

입력 2013-07-20 00:00
수정 2013-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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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은 살인자가 아니다] 우페 라븐스코프 지음/김지원 옮김 애플북스/232쪽/1만 3500원

심장질환은 암과 뇌혈관 질환에 이어 한국인의 사망 원인 3위다. 대다수 의사들은 심장질환을 예방하려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라고 경고한다.

현대 사회에서 콜레스테롤은 꼼짝없이 공공의 적이 돼 버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덴마크 의학박사인 저자는 그러나 콜레스테롤은 죄가 없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분자이며, 콜레스테롤이 없다면 세포벽과 신경조직을 만들어 낼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콜레스테롤은 모든 세포들이 자가생산할 수 있어서 우리가 콜레스테롤을 너무 적게 섭취하면 오히려 그 생산량이 증가하고, 동물성 음식을 많이 먹으면 생산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식이조절로 혈중 콜레스테롤을 통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왜 의학계는 콜레스테롤의 위험성을 부각시키는 걸까. 저자는 1989년 스웨덴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콜레스테롤 유해성 알리기 운동’에서 원인을 찾는다.

콜레스테롤과 다이어트, 심혈관 질환에 대한 수년간의 논문 연구를 통해 고(高)콜레스테롤이나 포화지방이 건강에 유해하다는 내용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저자는 이 운동이 환자의 두려움을 악용한 제약업계와 의료계의 검은 커넥션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명한 의학자들이 제약회사와 손잡고 사소한 결과를 과대포장하거나 상반된 결과를 은폐하는 방식으로 콜레스테롤의 유해성을 확대 재생산했다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콜레스테롤의 유해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 읽어볼 만하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2013-07-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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