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독서 시장, 도나 타트 ‘황금방울새’ 등 잇단 출간
여름 독서 시장에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장편소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2014년 수상작인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전 2권·은행나무), 2015년 수상작인 앤서니 도어의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전 2권·민음사)에 이어 1961년 수상 작가인 하퍼 리의 ‘파수꾼’(열린책들)이 가세하며 퓰리처상 3파전이 펼쳐졌다. 어느 작가의 작품이 한국 독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황금방울새’는 폭발 사고로 사망한 17세기 화가 카럴 파브리티위스의 실제 그림을 소재로 삼았다. 소설은 미술관 폭탄 테러로 어머니를 잃고 홀로 살아남은 주인공 소년 시오가 우연히 명화 ‘황금방울새’를 손에 넣게 되면서 시작한다. 상실과 집착, 운명이라는 까다로운 주제를 적나라한 대도시의 현실과 예술 암시장 등 흥미진진한 리얼리티로 돌파해 나간다.
32개국에서 번역 출간됐으며 출간 즉시 미국은 물론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핀란드, 독일 등지에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천재 작가’라는 수식을 안겨준, 1992년에 나온 작가의 첫 작품 ‘비밀의 계절’(전 2권·은행나무)도 개정판이 나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5-07-1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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