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저자 ‘지혜의 시대’ 시리즈 출간…노의원 특강 엮은 ‘우리가 꿈꾸는 나라’
고 노회찬 의원이 지난 2월 20일 서울 마포구 창비 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열린 ‘지혜의 시대’ 특강에서 ‘촛불시대, 정치는 우리 손으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창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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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회찬 의원의 사후 그의 이름으로 나온 첫 책이 발간됐다. 창비에서 펴낸 ‘지혜의 시대 세트’(전 5권) 중 하나인 ‘우리가 꿈꾸는 나라’다. 노 의원 외에도 김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김현정 CBS PD, 변영주 영화감독,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씨 등 5명의 저자가 4차 산업혁명, 언론, 창작, 죽음과 관련한 새로운 시대의 지혜를 서술했다.
고 노회찬 의원의 강연 내용을 담은 책 ‘우리가 꿈꾸는 나라’ 표지.
창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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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의원은 책에서 평화 정착을 위해 남북 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대북 제재를 강화해본들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이 지난 20년 세월에서 입증됐다는 것. 그는 “그 누구도, 보수라 할지라도 전쟁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며 “평화란 의견이 갈릴 수 없는 문제”라고 역설했다.
말미에 실린 청중과의 문답에서는 ‘정치인 노회찬’을 잃은 아픔이 새삼 밀려온다. 여러 고초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 남아 있는 이유에 대해 그는 답했다. “제대로 된 진보정당을 만드는 것이 제 평생의 목표가 됐습니다. (중략) 저에게는 다른 일을 할 생각과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일로써 우리나라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2018-09-2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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