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과 함께… 종교계, 성탄절·연말 나눔 열기

낮은 곳과 함께… 종교계, 성탄절·연말 나눔 열기

입력 2013-12-20 00:00
업데이트 2013-12-2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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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종교계에 ‘낮은 데’를 향한 나눔과 봉사의 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각 종단과 교단은 물론 종교단체들이 앞다퉈 ‘온정’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계획 중이다. 특히 올해는 종전의 단순한 물품지원이나 위로 차원을 벗어나 찾아가는 미사며 모금 운동, 문화 프로그램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난 2일부터 전국 모금운동에 돌입한 구세군 자선냄비에 시민들이 성금을 넣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지난 2일부터 전국 모금운동에 돌입한 구세군 자선냄비에 시민들이 성금을 넣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성탄, 연말 행사 중 종단과 교단연합 차원에서 진행하는 나눔의 프로그램들은 가장 주목되는 부분.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조계종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가운데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불우이웃을 찾아가는 미사와 노숙인 돌봄 야간순회 행사는 천주교 안팎에서 각광받는 프로그램. 염수정 서울대교구장과 보좌주교 조규만 주교가 23, 24일 노숙인 보호시설 은평의마을과 서초노인요양센터에서 각각 성탄 미사를 집전하는 데 이어 서울대교구 주교단과 사제단이 산하 시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눈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오는 24일까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과 전국 11개 병원 소아병동 환자 1400명, 2004년 이후 치료받은 어린이 120명에게 성탄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20일부터 내년 2월까지 서울역과 영등포역, 을지로입구역 일대에서 노숙인들에게 음식과 방한용 의류를 제공하고 상담해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교회의 김운회 주교가 성탄절·연말을 앞두고 ‘우리의 손길이 닿지 않는 어려운 이웃들을 기억하자’는 취지의 특별 자선 담화를 발표해 천주교계의 나눔·봉사는 전국 교구로 확산될 전망이다.

NCCK가 ‘가장 소외된 자와 함께’를 표방해 마련한 노숙인 돕기도 개신교계의 눈길을 끄는 행사. 오는 26일 오전 11시 국제개발 NGO 굿피플(이사장 이영훈 목사)이 후원한 물품들을 노숙인 현장에 전달하고 특히 전국 시설의 여성 노숙인들에게는 여성화장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맞물려 개신교 각 교단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내년 1월 중순까지 서울시 쪽방촌 주민 1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온천 휴양과 문화공연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날마다좋은날’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행복바라미’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국 교구본사 사찰과 조계종사회복지재단산하 복지기관 및 포교단체 50여곳에 디지털 모금함을 설치했으며 2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는 3000인분의 팥죽 나눔 행사를 열고 모금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신교계의 찾아가는 예배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대한기독교감리회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40분 감리교 본부 앞 희망광장에서 ‘농촌교회와 함께하는 광화문 크리스마스’를 열어 이날부터 감리교 신도들을 대상으로 ‘농촌교회를 위한 하루100원모으기 1만성도운동’을 전개한다. 기독교 진보단체들은 25일 오후 3시 대한문 앞에서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를 계획하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3-12-2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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