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은 이날 종단 산하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법요식을 개최했다.
총본산인 서울 종로구 소재 조계사에서는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포함한 종단 주요 인사와 불교 신도, 타 종교인, 외국인, 사회 각계 인사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이라는 봉축표어 아래 오전 10시 봉축법요식이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방역 지침이 거의 다 해제된 가운데 2019년에 이어 4년 만에 제약 없는 형태로 봉축법요식이 열렸다. 조계사에서는 참석자 대다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최종수 성균관장이 쌀을 공양하는 헌미 의식에 참여하는 등 타 종교 지도자도 봉축법요식에 함께했다.
아름다운 세상과 성불을 기원하며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각 연령대를 대표하는 남녀 불교 신자 10명이 헌화했다.
작년까지 약 10년 동안은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 어머니 김미숙 씨,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유족 등 이른바 사회적 약자를 초청해 헌화했는데 올해는 포교를 강조한다는 취지로 헌화자를 선정했다.
봉축법요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정치인 및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경남 합천 소재 법보종찰 해인사 등 타지역 주요 사찰에서도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법요식이 열렸다.
대한불교천태종과 한국불교태고종은 충북 단양군 소재 총본산인 구인사와 전남 순천시 소재 총본산인 선암사에서 각각 봉축법요식을 개최하는 등 불교계 다른 종단도 부처님오신날 기념의식을 열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