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미정상통화 내용 유출한 외교관 적발

靑, 한미정상통화 내용 유출한 외교관 적발

임일영 기자
입력 2019-05-22 22:38
수정 2019-05-23 01: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3

강효상 한국당 의원의 고교 후배…외교부 “이번 사안 관련 조사 진행”

이미지 확대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회담 조율 과정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강 의원에게 유출한 외교관을 적발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유출한 당사자를 확인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7일에 있었던 한미 정상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일(5월 25∼28일) 직후 방한을 요청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강 의원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방한한다면 일본을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깐 들르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다. 일정이 바빠서 문 대통령을 만나는 즉시 한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의 기자회견이 있었던 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강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청와대는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이 외교부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외교부 직원을 상대로 보안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청와대는 강 의원의 고교 후배인 외교관 K씨가 강 의원과 전화 통화를 하며 양국 정상의 통화내용을 전해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9-05-23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2 / 5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2 / 5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