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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번째 흙신’ 기다립니다

‘123번째 흙신’ 기다립니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5-23 18:02
업데이트 2019-05-24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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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프랑스오픈 테니스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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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누가 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까. 123번째를 맞는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개막을 사흘 남겨둔 23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의 붉은 앙투카 코트 위에 남자 단식 트로피 머스킷티어컵(오른쪽)과 여자 우승컵인 수잔 랑글렌컵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오픈 공식홈페이지 캡처
올해는 누가 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까. 123번째를 맞는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개막을 사흘 남겨둔 23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의 붉은 앙투카 코트 위에 남자 단식 트로피 머스킷티어컵(오른쪽)과 여자 우승컵인 수잔 랑글렌컵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오픈 공식홈페이지 캡처
남녀 프로테니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이 26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막을 올린다.

1891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23번째를 맞는 프랑스오픈은 4대 그랜드슬램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진다. 하지만 그냥 일반적인 흙바닥 코트가 아니다. 롤랑가로스의 코트는 5개층으로 만들어졌다. 굵고 작은 자갈과 석탄이 타고 남은 단단한 물질인 클링커, 그 위에 석회암 가루를 덮은 뒤 맨 윗부분 표면에 붉은 벽돌을 구워 빻아낸 가루를 뿌렸다. 비가 와도 1시간이면 멀쩡해질 만큼 물빠짐이 좋다. 그래서 프랑스어로 ‘(비가 오든 맑든) 전천후’라는 뜻의 ‘앙투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공이 바운스된 뒤에는 공의 속도가 줄어드는 특성 때문에 엔드라인 바깥에서 좌우로 오가며 스트로크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베이스라이너’보다는 발리 등 네트플레이에 능숙한 선수에게 유리하다. 비교적 긴 랠리 때문에 체력도 중요한 변수다.

올해 총상금은 4266만 1000유로(약 566억 8000만원)이다.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각 230만 유로(약 30억 5000만원)로 책정됐다. 단식 1회전에서 패하더라도 4만 6000유로(약 6100만원)를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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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 AP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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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 AP 연합뉴스
라파엘 나달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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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 AP 연합뉴스
로저 페더러
AP 연합뉴스
프랑스오픈은 다른 메이저대회처럼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비롯해 2~3위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삼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불리는 나달은 이 대회 3년 연패로 통산 1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단일 메이저대회 단식에서 10차례 넘게 우승한 선수는 프랑스오픈의 나달이 유일하다.

통산 전적 86승 2패, 승률 97.7%를 자랑하고 있는 나달이 프랑스오픈에서 패한 것은 2009년 16강전(로빈 소더링)과 2015년 8강전(조코비치) 등 두 번뿐이다. 2016년 대회에서는 3회전 경기를 앞두고 손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나달은 대회를 앞두고 열린 세 차례의 클레이코트 대회 4강에서 잇달아 탈락했지만 19일 BNL 이탈리아대회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어 건재를 과시했다.

페더러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프랑스오픈에 출전한다. 그는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 승률이 모두 85%를 웃돌지만 유독 프랑스오픈에서는 80.2%(65승16패)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윔블던부터 4대 메이저대회 4연승에 도전한다.

여자 단식에서는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우승,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오사카 나오미(일본)의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 수집 여부가 주목된다. 세계 10위까지 밀려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마거릿 코트(호주)의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24회)에 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9-05-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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