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靑 “한일 정상회담 없다”… 中·러·印尼 등 7개국 정상과 회담 예정

靑 “한일 정상회담 없다”… 中·러·印尼 등 7개국 정상과 회담 예정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19-06-25 17:58
업데이트 2019-06-25 19:5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文대통령, G20회의 2박 3일 일정

靑 “日은 정상회담 준비 안 된 것 같다”
강제징용 갈등이 회담 불발 영향 관측

27일 첫날 재일동포 초청 만찬·간담회
‘세계경제·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연설
시주석엔 양국 관계 발전 의지 밝힐 듯
이미지 확대
‘ABAC과의 대화’ 참석한 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ABAC과의 대화’ 참석한 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포트모르즈비 APEC 하우스에서 열린 ‘APEC 지역 기업인 자문회의(ABAC)와의 대화’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2018.11.17
연합뉴스
청와대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한일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는다고 25일 밝혔다.

G20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4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 외에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인도 등 3개국과 약식 정상회담 등 최소 7개국 정상과 따로 만난다.

다자 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양국 관계가 복원 수순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참의원 선거 등과 맞물려 한일 관계는 당분간 냉각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일 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로서는 항상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일본은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제안한 것이 없다”며 “한국은 ‘우리는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는데 그쪽에서 아무 반응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장에서 만약 일본이 준비돼서 만나자고 요청이 들어오면 우리는 언제든지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일 정상회담 불발을 두고 일각에서는 일본이 다음달 21일 예정된 참의원 선거 이후 정상회담을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또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 해법을 놓고 ‘양국 기업이 위자료를 부담한다’는 정부 제안을 일본이 거절한 것도 회담 불발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왔다.

2박 3일 일정으로 오사카를 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첫날인 27일 재일동포 약 400명을 초청해 만찬 겸 간담회를 갖고 동포들을 격려한다. 이어 28일 회의 첫 번째 세션 ‘세계경제와 무역, 투자’에서 발언하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정상 만찬에 참석해 친교를 다진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전 ‘불평등 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실현’ 주제의 세 번째 세션에서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내년 7월 도입될 국민취업제도 등을 소개한다. 특히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하는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어 동북아 평화 번영에 기여하겠다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취지를 설명한다.

문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 때 시 주석에게서 최근 방북 결과를 청취하고 한중 교류·협력 활성화를 통한 양국관계 발전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러시아·인도네시아와는 각각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 신남방정책 파트너로서 교류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미중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발언을 할 가능성에 대해 또 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그런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출범한 G20 정상회의는 올해 14회째로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회의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9-06-26 6면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