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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 경로는…‘북한서 유입’ 가능성

파주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 경로는…‘북한서 유입’ 가능성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9-17 09:59
업데이트 2019-09-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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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파주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17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19.9.17
연합뉴스
북한, 지난 5월 이미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확산
北서 10㎞ 내 농장…외국인노동자 출국 이력 없어

태풍 ‘링링’ 상륙에 야생멧돼지 떠내려왔을 가능성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17일 경기도 파주의 북한 접경 지역에서 국내 첫 발병한 가운데 유입 경로 규명이 중요 사안이 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발병 농가의 위치 등을 볼 때 북한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경기도에 따르면 파주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가는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자유로를 따라 5㎞가량 떨어진 한강, 공릉천 합류 지점 인근으로 북한과는 불과 10㎞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오두산통일전망대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곳으로 임진강을 건너면 바로 북한 지역이다.

북한은 앞서 올해 5월 30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발병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한 황해도 지역에 상륙하는 등 접격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야생 멧돼지가 남쪽으로 떠내려 와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노동자에 의한 전파 가능성은 현재로선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당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4명(네팔인)은 지난 1월 1일 이후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TV, 태풍 ‘링링’ 피해 보도
북한 TV, 태풍 ‘링링’ 피해 보도 북한 조선중앙TV가 8일 태풍 ‘링링’의 피해 소식을 전하고 있다. 강풍에 나무가 쓰러진 모습. 2019.9.8
연합뉴스
또 다른 가능성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외국산 축산물에 의한 전파인데, 이 부분은 아직 정확히 파악된 것이 없다.

해당 농장은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아 사용이 금지된 잔반도 먹이로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축산 방역 당국은 추가 발병을 막기 위한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정확한 발병 원인을 찾고 있다.

돼지에게만 발생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성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등 치명적이나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서유럽에서 동유럽으로 전파된 이 질병은 지난해 8월 이후 중국과 베트남으로 급속히 퍼진 뒤 올해 북한에 발생한 데 이어 국내에서까지 발병하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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