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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이대로 안돼…도덕성·정책 검증 분리해야”

“인사청문회 이대로 안돼…도덕성·정책 검증 분리해야”

입력 2019-10-23 14:36
업데이트 2019-10-2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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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제도개선 토론회
인사청문회 제도개선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가운데)이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제도개선 토론회 ‘국회현장의 목소리, 인사청문회 이대로는 안된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대안신당 장병완 의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김종민 의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 2019.10.23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을 놓고 최악의 갈등을 겪은 국회가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전 원내대표, 장병완 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사청문회 이대로는 안된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토론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과 정책 검증을 분리해 실시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토론회 발제자로 나서 “현 인사청문회는 윤리성 검증을 넘은 ‘신상털기’이자 정쟁 중심 청문회”라며 “예비 공직 후보자들에게 인사청문회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고 여야 공방 가열로 국민에게 정치 혐오를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청문회를 비공개 윤리성 검증 청문회와 공개 업무능력 검증 청문회로 나누어 실시하고, 비공개 청문회 결과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에 별도 기재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윤리성 검증 청문회를 우선 실시하고 정책역량 검증을 실시하되, 윤리성 검증은 경찰청과 국세청, 감사원 등 전문기관 공무원을 파견받아 조사토록 해 그 내용을 보고 적격·부적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현직 원내대표들도 도덕성 검증과 정책 검증을 분리실시 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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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촬영하는 인사청문회 제도개선 토론회 참석자들
기념촬영하는 인사청문회 제도개선 토론회 참석자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왼쪽부터), 김종민, 바른미래당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홍영표, 대안신당 장병완 의원,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제도개선 토론회 ‘국회현장의 목소리, 인사청문회 이대로는 안된다!’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9.10.23 연합뉴스
홍 전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조 전 장관이 장관 후보자가 돼 부인과 아들·딸, 친인척까지 검찰 수사대상이 되면서 검찰이 개입하게 됐다”며 “정파적 이해관계로 인해 국가적인 소모 과정이 돼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요즘에는 장관을 하라고 하면 다 도망가는 세상이 됐다”며 “내가 알기에 문재인 정부 들어 ‘장관을 해보시라’고 했는데 27명이 ‘못하겠다’고 해 (고사한 사람이) 최고로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능력 있는 사람이 사소한 도덕성 검증에 휘말리는 것을 보면서 (예비 공직 후보자들이) ‘망신당할 텐데 하지 말아야겠다’고 고사해 1류가 아닌 2류, 3류가 장관직을 수행한다”며 “그러다 보니 도덕성과 정책 검증을 분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장 전 원내대표는 “현 인사청문회는 제도 본연의 취지를 넘어 여야 정치 공방의 장으로 변모됐다”며 “도덕성과 정책 역량 검증 분리, 자료 제출·열람권 강화, 청문보고서 채택 강제화, 명확한 도덕성 검증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윤리성·도덕성 문제와 정책적인 부분을 분리해서 청문회를 실시하고 청문 기간도 늘려야 한다”며 “후보자가 옳든 그르든 반드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채택하도록 법제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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