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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시진핑 “코로나19 대응 협력…임상치료 경험 공유”

문 대통령·시진핑 “코로나19 대응 협력…임상치료 경험 공유”

신성은 기자
입력 2020-02-20 20:14
업데이트 2020-02-2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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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정상 32분간 통화…문 대통령 취임 후 4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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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2020.2.20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2020.2.20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임상치료 경험 공유 등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후 5시 28분부터 6시까지 32분간 전화 통화에서 이 같은 양국 방역당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네 번째다.

또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직접 소통은 문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인 지난해 12월 23일 한중 정상회담 이후 59일 만이며, 코로나19 사태에서는 처음이다.

시 주석이 “한 달간의 싸움을 통해 우리는 임상치료 경험을 많이 쌓았다”며 “임상치료 경험을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도 코로나19 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양국의 정보공유 및 공동대응 협력을 기대한다”며 “중국은 많은 임상경험을 갖기 때문에 그 정보를 방역당국과 공유해준다면 퇴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내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우한(武漢) 교민들이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하는 과정에서 중국 측이 협조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가장 가까운 이웃인 중국 측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대응조치 현황을 설명한 데 이어 “중국 인민은 초기 공포에서 벗어나 전염병을 이길 전망과 희망을 보고 있다”며 밝혔다.

그러면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며 그런 친구는 서로를 살피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각계는 관심과 위문, 많은 도움과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시 주석은 “어려울 때 서로 협조해 대응하고,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서 한마음으로 협력해 함께 곤경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대통령님이 ‘중국의 어려움은 한국의 어려움’이라고 하신 데 대해 저는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가장 급선무는 북한과 미국의 대화 재개이고, 북미 양측이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을 봉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에 관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적극 지지했고, 문 대통령은 남북협력이 이뤄진다면 북미대화를 촉진하는 선순환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대화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교착 상태에 벗어나기 위한 해법으로 접경지역 협력,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등의 남북협력을 제시한 상태다.

한편 두 정상은 시 주석의 올해 상반기 방한을 변함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국 외교 당국은 시 주석의 방한 시기 등을 조율해 나갈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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