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으면 투표용지 못 든다? 황교안 유세 논란 [이슈있슈]

입력 : ㅣ 수정 : 2020-04-0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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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정당투표 용지 두고 잘못된 비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에서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유세차 위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20.4.2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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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에서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유세차 위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20.4.2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지지자들 앞에서 첫 유세에 나섰다.

황교안 대표는 “멀쩡한 우리나라, 잘 살던 우리나라, 경제 걱정 없던 우리나라 지금 얼마나 힘들어졌나”라며 현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수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수처가 통과된 것은 표가 부족해서였다면서 “여러분이 표를 몰아주셔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킬 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비례대표 정당이 많이 늘어난 것을 두고 “여러분 비례정당 투표용지 보셨나. 마흔개의 정당이 쭉 나열돼있다.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 비례대표를 내 정당 투표용지에 기재된 정당은 35개이고, 투표용지 길이는 48.1㎝다. 키가 작아 투표용지를 들 수 없을 것이라는 발언은 부적절한 비유다.
지지호소하는 황교안 후보 4.15총선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20.4.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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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호소하는 황교안 후보
4.15총선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20.4.2/뉴스1

황 대표는 최근 ‘n번방 호기심’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지난 1일 n번방 사건 관련자의 신상공개에 대해 “호기심 등에 의해 방에 들어왔는데 적절하지 않다 싶어 활동을 그만둔 사람들에 대해선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n번방의 경우 입장 절차가 상당히 복잡하고 죄질이 나빠 ‘호기심’ 발언은 부적절하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실제 n번방은 ·텔레그램 어플 설치 및 가입→ ·엔번방 검색 → ·비트코인 계좌 개설 → ·신분증 본인인증 → ·70~300만원 암호화폐 송금을 통한 가입승인이 필요하다. 무료방 역시 초대 링크를 통해 비밀스럽게 운영이 됐다.

황 대표는 비난이 거세지자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부분은 법리적 차원에서 처벌의 양형은 다양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일반론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라며 해명했다.

황 대표는 3일에는 오전 11시에 창신2동, 오후 4시에 혜화동에서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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