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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코로나19는 서방에 대한 신의 징벌…우리는 행복하다”

IS “코로나19는 서방에 대한 신의 징벌…우리는 행복하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5-29 21:15
업데이트 2020-05-2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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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대원 동영상.  AP 연합뉴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대원 동영상. AP 연합뉴스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해 “서방에 대한 신의 징벌”이라고 조롱했다.

“신은 이 시대의 폭군에게 맨눈으로 볼 수 없는 벌을 내렸다”
IS는 29일(현지시간) 자체 홍보 매체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40분 분량의 음성메시지를 공개했다.

IS는 이를 통해 “신은 그 뜻에 따라 이 시대의 폭군과 그 추종자에게 벌을 내렸다. 그것은 맨눈으로 볼 수 없다”면서 코로나19를 ‘신의 징벌’로 규정했다.

이어 “너희 십자군은 신의 수호자와 싸운 뒤 신의 손에 처벌받았다”면서 “너희가 신에게 벌을 받고 있어 우리는 행복하다”고 비꼬았다.

이들은 이슬람권 국가의 봉쇄령도 비판했다.

이들은 이슬람권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일시 폐쇄하고 성지순례를 금지한 것을 비판했다.

이 메시지를 낭독한 사람은 자신을 IS의 대변인인 아부 함자 알쿠라이시라고 주장했으며, IS의 새 지도자로 뽑힌 아부 이브라힘 알하심 알쿠라이시의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IS 새 지도자 “적들의 삶을 끔찍하게 하라”
그는 “알쿠라이시는 적의 힘을 소모하는 전투를 축복했다”며 “우리 지도자는 추종자들에게 공격을 강화하고 수감된 동료를 구출하라고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알쿠라이시는 모든 곳에서 최선을 다해 신의 적을 공격하고, 그들에게 삶을 끔찍하게 만들라고 했다”고 전했다.

로이터·dpa 등 외신은 이 메시지에 대해 “당장 진위를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최고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최고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AP 연합뉴스
다만, 테러 감시단체인 시테(SITE)는 “코로나19가 신의 징벌이라는 지하드(이슬람 성전)의 감정이 담겨 있다”며 “이 메시지는 실제 IS 지도부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14년 이슬람 극단주의를 내세워 이라크·시리아의 국내 혼선을 틈타 광대한 세력권을 형성하며 국가를 자처했던 IS는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에 밀려 차츰 세력을 잃어갔다.

지난 3월 마지막 저항 거점이던 시리아 바구즈가 함락되면서 사실상 패망했다.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바구즈 함락 뒤에도 도피 생활을 이어갔으나 지난해 10월 시리아에서 미군 특수부대의 기습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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