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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예정에 없던 사회수석 교체… 정책라인 손보나

靑, 예정에 없던 사회수석 교체… 정책라인 손보나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20-08-12 17:36
업데이트 2020-08-1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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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수석 정만호·사회수석 윤창렬 내정
당초 일괄사표 대상에 안 들어가 주목
노영민 실장은 9월 개각 때 교체 가능성

정만호(왼쪽) 국민소통수석 내정자와 윤창렬 사회수석 내정자. 사진=청와대 제공
정만호(왼쪽) 국민소통수석 내정자와 윤창렬 사회수석 내정자.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신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정만호(왼쪽·62)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사회수석에 윤창렬(오른쪽·53)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내정했다.

지난 7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일괄 사의 표명 이후 사흘 만에 정무·민정·시민사회수석을 교체하고 다시 이틀 만에 후속 인사가 이뤄지는 등 이례적으로 빠르게 움직인 모양새다. 하지만 일괄 사의를 주도한 노 실장이 일단 유임되고 부동산 정책을 관할하는 김상조 정책실장이 제외되는 등 ‘찔끔 인사’에 그쳐 메시지가 없을뿐더러 쇄신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던 김연명 사회수석이 교체되면서 정책라인까지 후속 인사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일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후 40일 동안 수석급 이상 15명 중 7명을 교체했다. 하지만 노·김 실장이 제외됐다는 점에서 ‘청와대 3기’ 전환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 실장급 거취를 묻는 질문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추가 인사 여부는 대통령 인사권에 관한 사안”이라면서 “이번 인사는 최근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에서 이뤄진 일괄 사의에 대한 후속 조치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한시적으로 유임된 노 실장은 물론 정의당마저 책임을 묻는 김 실장의 거취는 9월 정기국회쯤으로 예상되는 개각과 맞물려 있다. 노 실장의 경우는 대안을 찾지 못한다면 연말까지 머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유임’이라기보다 단계적 개편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개각을 포함한 큰 틀에서 봐야 하기에 시점은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11월부터 재직한 최장수 수석인 김 수석의 교체를 추후 정책실 개편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는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정 수석은 고려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상황비서관, 의전비서관을 지냈다. KT 미디어본부장,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역임했고 4·15 총선에서 강원 지역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윤 수석은 서울대 외교학과 및 행시(34회) 출신으로 30년 가까이 총리실에 몸담았다. 현 정부 들어 보건·복지·노동 정책을 총괄하는 사회조정실장을 3년가량 지냈다. 청와대는 “둘 다 2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1채의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처분 중”이라고 했다.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인사로 국민을 달랠 기회마저 날려 버렸다”고 비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20-08-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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