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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민주당 부산시의원 성추행… “자녀 앞 부적절 접촉”

이번엔 민주당 부산시의원 성추행… “자녀 앞 부적절 접촉”

김정한 기자
입력 2020-08-12 17:30
업데이트 2020-08-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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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주인·직원 3명 폭행 등 신고
해당 시의원 “전혀 그런 사실 없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원 A씨가 식당에서 식당 주인과 직원을 강제 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A시의원 일행이 식당을 떠난 뒤 피해자들이 12일 오전 0시 8분쯤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를 상대로 우선 A시의원의 범죄 혐의를 조사한 뒤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조사에 동행한 미래통합당 공동대변인 김소정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피해자는 모두 3명으로 식당 주인, 종업원 등 여성 2명, 또 다른 종업원인 20대 남성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여성들이 A시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술자리 동석, 음주 강요, 불필요한 신체 접촉 등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20대 남성은 식대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A시의원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추가 금액을 고지하는 과정에서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당시 A시의원은 밖에서 가게 내부를 지켜봤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에 앞선 지난 5일 오후 A시의원이 같은 식당을 방문해 여성 피해자 중 1명의 어깨에 손을 얹고 있는 폐쇄회로(CCTV) 화면도 공개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 B씨의 자녀가 있는 앞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이 있다”며 “피해자들은 모멸감, 수치심 등 탓에 CCTV를 다시 확인하는 것에 큰 부담을 가질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A시의원 일행은 ‘앞으로 가게 망할 줄 알아라’는 등 협박도 했다고 한다”며 “식당 측은 영업에 지장이 있을까 봐 신고를 망설였다”고 주장했다.

A시의원은 “해당 식당에서 일행 3명과 술을 마신 것은 맞다”면서도 강제 추행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20-08-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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