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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내리고 옹기종기 흡연 “거리두고 대화말아야”

마스크 내리고 옹기종기 흡연 “거리두고 대화말아야”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9-20 11:21
업데이트 2020-09-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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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마스크 착용 지켜지지 않는 특성
흡연 과정 내뿜는 숨에서 바이러스 노출 가능

실외 흡연장에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는 직장인들의 모습. 연합뉴스
실외 흡연장에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는 직장인들의 모습. 연합뉴스
실내 흡연실이나 실외 흡연 구역은 마스크 착용 조치가 제대로 지켜질 수 없어 방역당국의 적절한 지침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을지로, 여의도에는 직장인들이 흡연구역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흡연을 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음식점과 카페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키다가도 흡연구역에서는 마스크를 내리고 밀집해서 흡연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인도로 흡연구역 근처를 지나가는 행인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담배연기로 인해 간접흡연을 하게 되는 데다 가래를 뱉는 일부 흡연자들의 행태로 더욱 불안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야외 흡연은 코로나19 확산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방역당국은 흡연 자제를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흡연과 코로나19 상관관계’를 묻는 질문에 “담배 연기 자체라기보다 흡연 과정에서의 ‘호기’(呼氣), 즉 내뿜는 숨에서 충분히 바이러스가 노출될 수 있다”고 답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간접 흡연 자체가 코로나19 감염에 있어 위험 행위이고, 흡연자 자체도 코로나19 고위험군 중 하나로 이미 분류가 돼 있다”며 “사실상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과정에서는 금연을 강력하게 강조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 화학공학과의 윌리엄 리스텐파르트 교수 역시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바이러스를 담은 호흡 입자를 마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실내외 가릴 것 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소 1m 이상 거리를 유지하라고 강조했다. 기온이 내려가며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실외라고 해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흡연 중 대화를 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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