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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단어 없었다”…일왕, 도쿄올림픽 개회 선언[올림픽]

“‘축하’ 단어 없었다”…일왕, 도쿄올림픽 개회 선언[올림픽]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7-24 01:08
업데이트 2021-07-24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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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나루히토 일왕과 스가 총리가 개막식을 지켜보는 모습이 영상으로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예정보다 1년 늦게 막을 올린 도쿄올림픽 개막식에는 IOC 관계자, 외교사절 등 1천명 정도의 인원만 직접 자리를 지켰다.  2021.07.23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S
23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나루히토 일왕과 스가 총리가 개막식을 지켜보는 모습이 영상으로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예정보다 1년 늦게 막을 올린 도쿄올림픽 개막식에는 IOC 관계자, 외교사절 등 1천명 정도의 인원만 직접 자리를 지켰다.
2021.07.23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S
일왕, 개회 선언
‘축하’ 대신 ‘기념’ 단어 사용
코로나 상황 고려한 듯
64년 대회때 조부는 ‘축하’ 사용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나루히토 일왕이 ‘축하’ 표현 없이 개회 선언을 했다.

23일 오후 도쿄도 신주쿠구 소재 올림픽 스타디움(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일왕은 “나는 이곳에서 제32회 근대 올림피아드를 기념하는, 도쿄 대회의 개회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1964년 도쿄올림픽 당시 히로히토 일왕은 개막식에 나가코 왕비를 대동했고 ‘축하’라는 표현도 사용했지만, 이날엔 마사코 왕비는 동반하지 않았고, ‘축하’ 표현도 쓰지 않았다.

올림픽 헌장에는 개막 선언은 국가원수가 읽는다고 규정돼 있다.

나루히토 일왕이 ‘축하’라는 단어 대신 ‘기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열리는 올림픽임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일본 국민이 도쿄올림픽 개최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축하’라는 표현을 쓰는 것에 일왕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경기를 형상화한 픽토그램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예정보다 1년 늦게 막을 올린 도쿄올림픽 개막식에는 IOC 관계자, 외교사절 등 1천명 정도의 인원만 직접 자리를 지켰다.  2021.07.23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S
23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경기를 형상화한 픽토그램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예정보다 1년 늦게 막을 올린 도쿄올림픽 개막식에는 IOC 관계자, 외교사절 등 1천명 정도의 인원만 직접 자리를 지켰다.
2021.07.23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S
한편 이날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은 ‘감동으로 하나 되다’(United by Emotion)라는 주제처럼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는 연대 의식을 강조하며 3시간 넘게 전 세계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에서 시작된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은 ‘전진’이라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공통 주제 아래 ‘떨어져 있지만 혼자가 아니다’(APART BUT NOT ALONE), ‘여기 우리 함께’(HERE TOGETHER), ‘이제는 빛날 시간’(TIME TO SHINE), ‘우리 가는 길에 비치는 희망’(HOPE LIGHTS OUR WAY) 등 연대 의식과 인류의 밝은 미래를 강조하는 소제목들로 구성됐다.

또 ‘스포츠를 통한 평화’(PEACE THROUGH SPORT)라는 소제목을 통해 이런 전 인류의 연대 의식과 미래 희망에 스포츠가 커다란 역할을 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1년 늦게 이날 막을 올린 도쿄올림픽은 대회가 연기될 때만 해도 코로나19를 이겨낸 인류의 위대한 승리를 자축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하지만 1년이 넘도록 코로나19는 전 세계를 강타하며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수용 정원 6만8000석의 도쿄 국립경기장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 외교 사절 등 약 1000명 정도의 인원만 희망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려는 개회식을 직접 지켜봤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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