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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두 대 맞혔어야” 얀센 백신 효과 급감 우려(종합)

“처음부터 두 대 맞혔어야” 얀센 백신 효과 급감 우려(종합)

최선을 기자
입력 2021-10-18 08:40
업데이트 2021-10-1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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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코로나19 백신.  AP 연합뉴스
얀센 코로나19 백신.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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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AP 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AP 연합뉴스
美파우치 “얀센 백신, 두 대 맞혔어야”
예방효과 5개월 만에 88%→3% 급감
미 전문가들, 부스터샷 서두를 것 촉구


미국에서 얀센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처음부터 두 대를 맞혔어야 했다”고 말했다. 미 식품의약국(FDA) 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지난 15일 얀센 백신의 부스터샷을 만장일치로 권고했다.

17일(현지시간) 파우치 소장은 ABC뉴스 ‘디스위크’ 프로그램에 출연해 FDA 자문위의 부스터샷 권고와 관련해 설명했다.

“FDA 자문위 권고를 보면 얀센이 다른 백신들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얀센 접종자 1500만명은 걱정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파우치 소장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안심해도 될 것 같다”며 “자료를 보면 FDA 자문위가 얀센 백신을 처음부터 두 대 맞히는 안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얀센 백신은 다른 백신과 달리 1회 접종용으로 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해 지난 2월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한 접종이 허가됐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얀센 백신을 맞은 제대 군인 62만명을 분석한 결과 예방효과가 지난 3월 88%였다가 5개월이 지난 8월엔 3%에 그쳤다. 같은 기간에 모더나가 92%에서 64%로, 화이자가 91%에서 50%로 낮아진 것과 비교할 때 급격하게 효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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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기다리는 얀센 백신
접종 기다리는 얀센 백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인 광주 광산구 신가병원에 9일 오전 얀센 백신이 도착해 냉장 보관 중이다. 2021.6.9 연합뉴스
서울공항 도착한 얀센백신
서울공항 도착한 얀센백신 미국 정부가 제공한 존슨앤드존슨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을 실은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이 5일 새벽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하자 관계자들이 백신을 하역하고 있다. 얀센 백신은 경기도 이천·평택 물류센터로 옮겨진 뒤 배송 절차를 거쳐 오는 10∼20일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중 사전 예약한 89만 2000여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실시된다. 2021.6.5. 연합뉴스
이 때문에 미국 내 전문가들은 얀센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을 가능한 한 빨리 서두를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애시시 자 브라운대 공중보건학장은 CNN 인터뷰에서 “얀센은 매우 좋은 백신이지만 아마도 두 번 접종해야 하는 백신일 것”이라며 “두 번째 접종이 매우 빨리 이뤄지도록 하는 게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FDA 자문위원인 폴 오핏 박사도 “얀센 백신을 한 차례 접종한 사람이라면 두 번째 얀센 백신 접종이 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파우치 소장은 “얀센 1차 접종을 (2개월 뒤) 2차 접종으로 부스팅하는 문제는 임상 데이터에 기초한다”며 “앞으로 FDA가 모든 데이터를 검토해 비교 후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DA 자문위의 결정은 권고 성격으로, FDA가 이를 무조건 따를 의무는 없지만 대체로 받아들이는 편이다.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승인된 부스터 백신은 화이자가 유일하다.

미국 내 얀센 접종자는 1500만명 이상으로, 이들 중 91%가 2개월 전 이미 접종을 마쳤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146만여명이 얀센 백신을 접종받았다. 질병관리청은 얀센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 방안을 마련 중이다.
얀센 백신 접종받는 미국 여성
얀센 백신 접종받는 미국 여성 2021년 4월 8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접종소에서 얀센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여성.
AP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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