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에 김승겸 연합부사령관 발탁
육해공총장 모두 합참서, 기수도 맞춰
北위협속 ‘기수파격’ 보단 ‘안정’에 무게
국기에 경례하는 한미 정상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2.5.21 대통령실 제공
아울러 9년 만에 육사 출신 합참의장을 임명하는 등 ‘육사 부활’과 함께 북핵·미사일 위협 속 ‘기수 파격’ 대신 안정에 방점을 뒀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군 일각에서는 기수가 3~4기 건너 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돌았지만, 그런 파격 인사는 눈에 띄지 않았다.
정부는 25일 단행한 인사에서 합참의장에 김승겸 연합사 부사령관을 내정했고, 연합부사령관에 안병석(육사 45기) 육군참모차장, 육군참모총장에 박정환(육사 44기), 지작사령관에 전동진(육사 45기) 합참 작전본부장, 2작사령관에 신희현(학군 27기) 3군단장 등을 임명했다.
이번 대장 인사에서 합참의장에 육사 출신을 발탁한 것은 9년 만이다.
정부가 25일 단행한 4성 장군 인사에서 합참의장에 내정된 김승겸 연합사 부사령관. 2022.5.25 연합뉴스
이후 박근혜 정부 때는 최윤희(해사 31기)·이순진(3사 14기), 문재인 정부는 정경두(공사 30기)·박한기(학군 21기)·원인철(공사 32기) 등이 바통을 이어받아 ‘육사 홀대’라는 말도 나왔다.
합참의장을 포함해 육군 대장급 5명 가운데 2작전사령관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 대장 보직에 육사 출신을 기용해 육사 부활 기조가 뚜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 장성 인사는 4월과 10월에 있는데 새 정부 출범으로 인사를 5개월가량 앞당겼다.
이는 정부 출범 초기인 데다 북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점을 고려해 지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도 이날 인사 보도자료에서 “능력과 자질, 도덕성을 갖춘 우수 인재 등용에 중점을 뒀고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이 지속하는 상황을 고려해 지휘체계가 조기에 안정적으로 확립돼야 하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