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번지점프 사고 발생
홍콩 관광객 기적적으로 살아
24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포스트는 지난 1월 태국 파타야에서 홍콩 관광객이 번지점프 중 추락한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 익명을 요구한 남성(39)은 파타야 북서쪽에 있는 ‘창타이 타프라야 사파리 어드벤쳐 파크’에서 건물 10층 높이의 번지점프대에서 뛰어내렸다가 번지로프(발과 번지점프대 위를 연결한 줄)가 끊어지는 바람에 그대로 추락했다.
번지점프가 물 위에서 이뤄진 덕에 마이크는 목숨을 건졌다. 물에 빠진 그는 두 발이 번지로프로 묶여 있는 상태에서 가까스로 헤엄쳐 물 위로 올라왔다. 마이크는 “점프대가 너무 높아 눈을 감고 뛰어내렸는데 눈을 떠보니 줄이 끊어져 물속에 빠져있었다”고 말했다.
남성은 물에 빠질 때 받은 충격으로 온 몸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몸 옆으로 떨어져 한쪽에 멍이 심하게 들었다. 누구한테 두들겨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면책조항 동의” “치료비 823만원”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업체는 남성에게 번지점프 비용과 엑스레이와 초음파 등의 진료비를 포함해 293달러(약 38만원)를 보상했다. 하지만 남성은 치료비로 약 6370달러(약 823만원)를 썼다며 제대로 된 보상을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업체는 남성이 번지점프를 하기 전 회사의 면책 조항에 동의했다면서, 무슨 사고가 날 경우 회사 측이 치료비는 지급하겠지만 그 외 배상을 청구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김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