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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유혹해도 ‘거부’…탈출 얼룩말 세로 “완전 삐져있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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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3-03-26 11:15 사회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동물원 측 “내년 안으로 세로 짝 데려올 것”

얼룩말 ‘세로’가 간식을 거부하고 있다. JTBC  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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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룩말 ‘세로’가 간식을 거부하고 있다. JTBC 방송 갈무리

탈출 소동을 벌였던 어린이대공원 얼룩말 ‘세로’가 현재 단단히 삐진 상태로 전해진 가운데, 공원 측은 세로의 안정을 위해 암컷 얼룩말을 동물원으로 데려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25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따르면 사육사들이 한 암컷 얼룩말을 세로의 짝으로 점찍어놨다. 다만 아직 나이가 어린 탓에 한동안 부모 곁에 머물고 있을 예정이다. 적어도 내년에는 세로와 함께 지내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로의 보금자리도 새롭게 바뀔 예정으로 세로가 뛰쳐 나왔던 나무 울타리를 철제로 바꾸고 높이도 더 올릴 계획이다.

지난 24일 서울어린이대공원 허호정 사육사는 동물원 복귀 후 세로의 상태에 대해 “다행히 회복이 잘 돼서 건강하다. 하지만 심리 상태가 사실은 완전히 삐져 있는 상태다. 간식도 안 먹는다는 표현을 확실히 하고 시무룩하게 문만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다수 매체를 통해 전했다.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 당근인데, 당근을 줘도 먹지 않고 실내 기둥을 머리로 ‘툭툭’치고 있다고 한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2시 40분쯤 수컷 얼룩말 세로가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우리 주변에 설치된 나무 데크를 부수고 탈출했다. 세로는 인근 도로를 지나 주택가를 돌아다니다가 3시간 30분 만에 생포됐다.
서울어린이대공원서 얼룩말 탈출…생포 시도 중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 한 마리가 시내 주택가를 돌아다녀 당국이 생포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어린이대공원이 전했다. 사진은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 2023.3.2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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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어린이대공원서 얼룩말 탈출…생포 시도 중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 한 마리가 시내 주택가를 돌아다녀 당국이 생포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어린이대공원이 전했다. 사진은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 2023.3.23. 연합뉴스

세로의 탈출 사건으로 지난 1월 서울시설공단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세로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이에 따르면 세로는 2019년 6월 동물원에서 태어나 부모와 함께 지내다 2021년 엄마 ‘루루’에 이어 지난해 아빠 ‘가로’를 차례로 잃었다. 얼룩말의 평균 수명은 20∼25세인데 부모 모두 나이가 20세 안팎이라 노쇠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세로는 축사에서 홀로 지내왔다. 부모가 낳은 형과 누나들은 축사 공간이 부족해 세로가 태어나기 전 모두 다른 동물원으로 보내졌다.

사람 나이로 치면 열 살 전후에 부모를 잃은 세로는 부모를 잃은 상실감에 동물원 초식동물마을의 반항아가 됐다. 옆집 캥거루와 싸우기 일쑤였고 밥도 잘 먹지 않았다. 최근에는 밤에 실내 공간인 내실로 들어오기를 거부하고 외부 방사장(외실)에서 지내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월 서울시설공단 유튜브 영상에 담긴 얼룩말 ‘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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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서울시설공단 유튜브 영상에 담긴 얼룩말 ‘세로’

조경욱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복지팀장은 “탈출한 이유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얼룩말이 무리를 지어 사는 동물인데 혼자 지내면서 외로움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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