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는 일어일문학과 김순전 교수 연구팀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 말기 조선총독부가 편찬한 일본어교과서를 복원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순전 교수가 전남대 강사인 사희영·박경수·박제홍·장미경 씨 등과 함께 1943년 조선총독부가 편찬한 일본어교과서를 복원해 상·중·하 3권(제이엔씨 출판)으로 출간했다.
해당 교과서를 펴냈던 1940년대는 태평양전쟁의 전선 확장으로 조선인을 전쟁에 참여시키기 위한 황국신민화가 정점을 이룬 시기였다.
교과서도 전쟁에 관한 내용을 많이 다뤄 전쟁관련 삽화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등장인물의 옷차림은 아동일지라도 모두 국민복 차림을 하고 있으며, 머리모양도 남자는 군인처럼 깎은 머리에, 여자는 모두 단발머리 모양을 하고 있다.
인명도 모두 일본식 이름으로 바뀌었고 황국신민화 정책의 기본적인 실천 사항인 신궁(神宮)·신사(神社)의 참배와 관련된 내용이 많아진 것도 특징이다.
국어교과서답게 문학적 표현을 가미해 부지불식간에 어린이들에게 일본 정신을 심는 한편, 국민으로서 충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김 교수팀은 국립중앙도서관 등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교과서를 모아 복원작업에 나섰으며 내년 초, 3권을 추가로 복원해 펴낼 계획이다.
김 교수는 “일제 강점기를 정확하게 잘 알지 못하면서 무조건 일본이 압제를 했다고 가르칠 수는 없어서 정확한 실상을 알리고자 교과서를 복원하게 됐다”며 “단절과 왜곡을 거듭했던 한국근대사 일부를 복원·재정립할 수 있는 논증적 자료로서의 가치를 창출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순전 교수가 전남대 강사인 사희영·박경수·박제홍·장미경 씨 등과 함께 1943년 조선총독부가 편찬한 일본어교과서를 복원해 상·중·하 3권(제이엔씨 출판)으로 출간했다.
해당 교과서를 펴냈던 1940년대는 태평양전쟁의 전선 확장으로 조선인을 전쟁에 참여시키기 위한 황국신민화가 정점을 이룬 시기였다.
교과서도 전쟁에 관한 내용을 많이 다뤄 전쟁관련 삽화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등장인물의 옷차림은 아동일지라도 모두 국민복 차림을 하고 있으며, 머리모양도 남자는 군인처럼 깎은 머리에, 여자는 모두 단발머리 모양을 하고 있다.
인명도 모두 일본식 이름으로 바뀌었고 황국신민화 정책의 기본적인 실천 사항인 신궁(神宮)·신사(神社)의 참배와 관련된 내용이 많아진 것도 특징이다.
국어교과서답게 문학적 표현을 가미해 부지불식간에 어린이들에게 일본 정신을 심는 한편, 국민으로서 충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김 교수팀은 국립중앙도서관 등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교과서를 모아 복원작업에 나섰으며 내년 초, 3권을 추가로 복원해 펴낼 계획이다.
김 교수는 “일제 강점기를 정확하게 잘 알지 못하면서 무조건 일본이 압제를 했다고 가르칠 수는 없어서 정확한 실상을 알리고자 교과서를 복원하게 됐다”며 “단절과 왜곡을 거듭했던 한국근대사 일부를 복원·재정립할 수 있는 논증적 자료로서의 가치를 창출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