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에 투신한 한국인을 미국인 강사가 헤엄쳐 구조

강물에 투신한 한국인을 미국인 강사가 헤엄쳐 구조

김정한 기자
입력 2016-07-21 14:33
업데이트 2016-07-21 14:3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부산 수영강에 투신한 50대 남성을 20대 미국인 강사가 뛰어들어 극적으로 구조했다.

21일 부산 해운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9시 47분쯤 부산 해운대구 과정교에서 A(55)씨가 수영강으로 뛰어내렸다.

수영강변산책로를 걷던 여성들이 이 장면을 보고 놀라 “사람이 강에 뛰어내렸다”고 소리를 질렀다. 때마침 자전거를 타고 이곳을 지나던 미국인 영어학원강사 플레이크 모리 존(27)이 이 소리를 듣고 멈춘 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A씨를 발견했다.

이미지 확대
부산 수영강에 투신한 A씨가 자신을 구해준 플레이크 모리 존에게 119구조대원이 준 자신의 담요를 덮어주고 있다.
부산 수영강에 투신한 A씨가 자신을 구해준 플레이크 모리 존에게 119구조대원이 준 자신의 담요를 덮어주고 있다.
존은 곧바로 근처에 있는 구명부표를 들고 강물에 뛰어들어 100m가량을 헤엄쳐 A씨를 구조했다. 이후 신고를 받은 경찰과 119구조대가 도착했다. 구조대원이 A씨의 몸에 담요를 덮어주자 존의 용기에 감동을 한 A씨는 이 담요를 존에게 둘러주며 “나는 괜찮으니 이 사람을 잘 보살펴달라”고 당부했다.

119구조대는 한기를 느끼는 존을 구급차로 자택까지 태워주고 경찰은 A씨를 가족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우울증을 앓는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