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암으로 턱 잃은 50대 여성 무료인술로 새 삶

구강암으로 턱 잃은 50대 여성 무료인술로 새 삶

이명선 기자
입력 2016-07-25 18:20
업데이트 2016-07-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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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음식을 섭취할 수 없어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 먹을 수도 있고, 사람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경기 시흥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 A(58·여)씨는 구강암으로 오른쪽 턱을 상실했다가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도움으로 새 삶을 찾은 뒤 25일 이렇게 소감을 말했다.

A씨는 2014년 구강암 수술을 받아 위턱 치아와 아래턱 절반을 잃었다. 하지만 돈이 없어 턱 재건 수술을 받지 못했다. 단단한 음식섭취가 불가능하고 안면 기형으로 대인 기피증도 생겼다. A씨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로부터 의료비 9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희망을 얻었다. 지난 5월 표성운 구강악안면외과 교수와 성형외과 이중호 교수의 공동 집도로 턱재건 수술을 받아 단단한 음식을 섭취할 수 있고 대화도 가능해졌다. 표 교수가 A씨의 딱한 처지를 듣고 연결해줬다. 턱 재건수술은 난이도가 높아 12시간 넘게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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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부천성모병원에서 이윤헌(왼쪽부터) 영성부원장, 표성운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A씨, 안재숙 사회사업팀장, 박경아 사회복지사, 성형외과 이중호 교수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제공
지난 22일 부천성모병원에서 이윤헌(왼쪽부터) 영성부원장, 표성운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A씨, 안재숙 사회사업팀장, 박경아 사회복지사, 성형외과 이중호 교수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제공
표 교수는 “병원 사회사업팀의 적극적인 지원과 이중호 교수와 협진으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임플란트 등 할 일이 많이 남았지만 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사회로 복귀하면 아픈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부천성모병원은 국내외 저소득 환자를 발굴, 치료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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