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홍상수 신작으로 ‘로카르노’ 최우수연기상

김민희, 홍상수 신작으로 ‘로카르노’ 최우수연기상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4-08-18 23:39
수정 2024-08-1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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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에 “당신 영화 사랑한다”
여대 강사 이야기 다룬 ‘수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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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배우 김민희(오른쪽)와 홍상수 감독이 트로피 앞에서 함께 손을 잡은 채 기뻐하고 있다. 로카르노 EPA 연합뉴스
지난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배우 김민희(오른쪽)와 홍상수 감독이 트로피 앞에서 함께 손을 잡은 채 기뻐하고 있다.
로카르노 EPA 연합뉴스
배우 김민희가 제77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 신작 ‘수유천’으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김민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영화제에서 수상자로 호명된 뒤 “같이 작업해 주신 배우들께 감사하며, 영화를 보고 따뜻한 말들을 건네 준 관객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인인 홍 감독을 향해서는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 준 감독님, 당신의 영화를 사랑한다. 함께 작업하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의 32번째 장편영화 ‘수유천’은 한 여대 강사가 몇 년째 일하지 못하고 있는 외삼촌에게 촌극 연출을 부탁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김민희를 비롯해 홍 감독 영화에 자주 등장한 배우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등이 출연했다. 김민희는 이번 영화의 제작실장도 맡았다.

김민희와 더불어 리투아니아·라트비아 공동 제작 영화 ‘마른 익사’에 출연한 배우 4명도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이 영화의 라우리나스 바레이샤 감독은 최우수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영화제 최고 작품상인 황금표범상은 리투아니아의 사울레 블류바이테 감독 영화 ‘독성’에 돌아갔다. 한 모델 학교에서 독특한 유대감을 형성하며 극단적인 방식으로 이상을 좇는 13세 소녀 두 명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올해 77회를 맞은 로카르노 영화제는 실험적인 작가주의 영화를 주로 선보인다. 매년 8월 스위스 북동부의 휴양 도시 로카르노에서 열린다.

‘수유천’에 앞서 홍 감독의 ‘우리 선희’(2013),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2015), ‘강변호텔’(2018) 등이 이 영화제 초청을 받았다.

한편 ‘수유천’은 올해 하반기 국내에서 개봉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4-08-1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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