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 최고지도자인 교령에 윤석산(77) 상주 선도사가 당선됐다. 천도교 중앙총부는 “지난 9일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윤석산 한양대 명예교수가 새 교령으로 당선됐다”고 13일 밝혔다.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다. 임기가 짧은 건 교헌 위반으로 면직된 전임 교령의 잔여 임기를 채우는 형식이어서다. 천도교 측은 “신임 교령 선출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고 밝혔다.

윤 신임 교령은 “수운 최제우 대신사 탄신 200주년을 맞이하여 스승님의 가르침이 담긴 경전을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정리하여 올바르게 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세상에 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한울님의 무극대도가 온 누리에 펼쳐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기울이자”고 포부를 밝혔다.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 신임 교령은 한양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양대 국제문화대학장, 한국시인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교단에서는 천도교 서울교구장, 천도교 교수회 회장, 천도교연구소장, 천도교중앙총부 현기사 상주선도사, 천도교중앙총부 교서편찬위원장 등을 지냈다. 윤 교령은 천도교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종무원장에 이범창 선도사를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