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중국을, 일본인은 동남아시아를 가장 중요한 경제 동맹국(지역)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일 양국 국민은 서로를 무역·경제 파트너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12월 조사 때와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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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6.4%가 중국을 최고의 경제 파트너로 꼽았다. 지난 조사(58.1%) 때보다 1.7% 포인트 줄었다. 이 같은 응답은 한국에는 중국이 수출, 수입 모두에서 최고의 상대국인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미국이 19.8%로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유럽연합(EU·3.9%), 동남아(3.7%), 일본(3.1%), 러시아(2.0%) 순이었다.
반면 일본은 동남아를 최고의 경제 파트너로 꼽았는데 지난 조사(34.0%) 때 보다도 이번 조사(36.3%)에서 이런 경향이 다소 커졌다.
일본 재무성의 지난해 무역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국과 그 비중은 미국(18.7%), 중국(18.3%), 한국(7.5%) 순이었으나 상위 10위 안에 든 대만, 태국 등 동남아 국가의 비중을 합치면 21.0%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2012년 12월 2차 정권을 출범시킨 뒤 첫 번째로 찾은 외국이 동남아였을 만큼 전략적 중요성을 높게 치고 있다. 이 같은 인식이 일본인에게 배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일의 경제 파트너에 대한 인식 차는 중국을 어떻게 보는가에도 반영됐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2015-08-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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