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조기복당 물꼬 트나

정동영 조기복당 물꼬 트나

입력 2010-01-07 00:00
수정 2010-01-0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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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민주당 복당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듯한 흐름이다.

 정세균 대표가 7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복당 문제에 대해 전향적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에도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는 원론적 언급을 되풀이했지만,정 의원과 만난 지 하루 만인 이날 “그 시기가 임박하고 있다”고 훌쩍 앞서 나간 것이다.

 정 대표는 “어제 만나 복당 뿐 아니라 민주개혁 승리를 위해 힘을 합쳐야 된다는데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이 말에는 ‘추미애 파동’과 비주류의 조기 전대론 제기 등으로 당이 어수선해진 가운데 폭발력 있는 또다른 갈등 요인인 복당 문제를 조기에 털고 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다.

 정 대표가 결단을 계속 주저할 경우 비주류의 반발을 불러 계파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도 복당이 조기에 이뤄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복당 시점에 대해 당 안팎에선 1월말∼2월초를 예상하는 이가 많다.당 핵심인사는 “사실상 복당 프로세스가 시작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즉각 복당으로 연결될지는 불투명하다.정 대표로선 우선 당내 지지세력인 친노.386의 반발부터 수습할 필요가 있다.정 대표가 “지도부와 조율하고 당내에 필요한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한 데서 그의 고민을 읽을 수 있다.

 정 의원은 복당 후 당분간 낮은 자세를 이어간다는 생각이지만 지방선거 공천과 맞물려 계파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면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도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

 정 의원은 오는 10일 광주 무등산을 등반한 뒤 상경,전북 지역 의원들과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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