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국방, “北 기뢰가 흘러왔을수도…”

김 국방, “北 기뢰가 흘러왔을수도…”

입력 2010-03-29 00:00
수정 2010-03-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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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국방장관은 29일 천안함 침몰사건 원인 논란과 관련,”북한 기뢰가 흘러들어와 우리 지역에 있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답변에서 ”낮은 수심에서 여러 압력으로 인해 진흙이나 뻘에 묻혀있던 기뢰가 떠올랐을 가능성이 없나“라는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 질문에 ”북한은 과거 6.25 전쟁 당시 4천여기의 기뢰를 구소련으로부터 수입해 3천여기는 동해와 서해에 설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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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t급 구축함 두동강나는 실험모습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300㎏ 폭약의 어뢰를 9천t급 구축함 2∼3m 아래서 폭발시켜 구축함을 두동강내는 실험 모습. 1999년 6월 15일 호주에서 진행된 이 실험 당시 어뢰 폭발에서 구축함이 두동강날 때까지 5초 가량밖에 걸리지 않았다.
9천t급 구축함 두동강나는 실험모습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300㎏ 폭약의 어뢰를 9천t급 구축함 2∼3m 아래서 폭발시켜 구축함을 두동강내는 실험 모습. 1999년 6월 15일 호주에서 진행된 이 실험 당시 어뢰 폭발에서 구축함이 두동강날 때까지 5초 가량밖에 걸리지 않았다.


 김 장관은 또 ”많은 기뢰를 제거했다고 하지만 기뢰가 물 속에 있어 100% 수거는 안됐을 것“이라며 ”1959년에도 (북한 기뢰가) 한 발 발견된 바 있고,1984년에도 제거된 바 있다“고 부연했다.

 김 장관은 지난 2008년 2달간 백령도 지역을 탐색한 사실을 일깨우면서 ”과거에 폭뢰를 개조,적의 상륙을 거부하기 위한 시설을 해 놓은 게 있었는데 다 수거했다“면서 ”(한국軍) 기뢰 가능성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폭발 직전 어뢰가 탐지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초계함에서 탐지 장치를 운용했던 수병의 말에 의하면 그런 징후는 없었다고 한다“고 답했다.

 김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의 어뢰나 한국군의 기뢰에 의한 폭발 가능성 보다는 북한이 설치한 기뢰가 흘러들어와 초계함이 폭발했을 가능성 쪽에 무게를 실는 것이어서 조사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실종자 수색을 본격화하고 있는 군은 전날과 이날에 걸쳐 음파탐지 촬영을 통해 폭발사고 발생지점에서 북쪽으로 180m 떨어진 수심 40m 지점에서 함미를,선체가 수중으로 완전히 사라진 지점에서 남쪽 45m 거리의 수심 24m 지점에서 함수를 각각 발견했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28일 오후 7시57분께 함수에 위치표식 ‘부이’를 설치한 데 이어 오후 10시31분께 옹진함이 음파탐지기로 함미를 찾아 오늘 오전 9시께 ‘부이’를 설치했다“며 ”함정의 정확한 위치가 확보된 만큼 이에 대한 탐색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러나 이날 오전 8시13분께 해난구조대(SSU) 잠수요원이 잠수,망치로 함수의 선체 외부를 두드려봤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군의 한 관계자는 ”군은 함수에는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다른 관계자는 ”함수 부분에 실제 실종자들이 거의 없었을 확률이 높다.실종자가 함수에 있고 그들이 사망했다고 단정짓기에는 무리“라고 말했다.

 군은 실종자 46명의 상당수가 함미에 있을 것으로 보고,이곳을 중심으로 오후 수중조류가 약해지는 2시간여의 ‘정조’ 시간대에 SSU 요원들을 집중 투입해 실종자 생존 여부를 집중적으로 탐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국방장관은 국방위 답변에서 함수 내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과 관련,”산소부터 밀어넣어서 호흡하면서 살아나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그런 가능성에 준비하고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천안함 침몰이 시작된 해군이 아닌 해경이 구조에 나선 이유에 대해 ”(해군) 구명정은 ‘립’을 갖고 있지 않고 해경정이 립을 갖고 있는데 배가 접근하면 오히려 더 빠른 침몰을 가져오므로 구명정으로 병력을 내리고,그것을 립으로 수송했다“고 설명하면서 ”초동작전은 비교적 완벽하게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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