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취임후 첫 고향방문…‘광주·전남 역할론’ 주목

김총리 취임후 첫 고향방문…‘광주·전남 역할론’ 주목

입력 2010-10-24 00:00
수정 2010-10-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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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국무총리가 23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방문했다.

 김 총리의 광주·전남 방문은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지역 발전 과정에서 김 총리의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본적을 기준으로 이 지역 출신 첫 총리가 된 김 총리는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서울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해 광주고법 부장판사와 광주지법원장 등 광주에서 고위법관 생활을 하는 등 광주와 인연이 깊고,인맥도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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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하는 김황식 국무총리 김황식 국무총리가 23일 전남 장성군청에서 열린 고향주민환영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인사말하는 김황식 국무총리
김황식 국무총리가 23일 전남 장성군청에서 열린 고향주민환영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이에 따라 인사와 예산 분야에서 영·호남 불균형 해소 등 광주·전남 지역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총리 후보 지명 때부터 거론됐었다.

 김 총리는 이번 고향 방문에서 여러 통로를 통해 지역발전 방안에 대해 경청했다.

 김 총리는 23일 지역 내 주요 인사들과 만찬을 가졌으며 24일 국립 5·18 묘지와 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참배한 뒤 4대강 사업현장인 승촌보를 둘러보고 F1 결승전을 참관하는 등 지역 내 주요 사업과 민심의 향방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승촌보 현장에서 “4대강 사업이,특히 영산강 사업이 지역 주민의 경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인근 지역 주민들과 잘 협조하고 인력이나 물자도 되도록 현지에서 많이 조달해 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전날 고향에서 열린 환영회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이 ‘여론 조사를 해보니 영남 지방에서 호남 출신 총리를 시키는 것에 대해 상당한 지지가 나왔다’고 말했다”며 “지역 화합에도 도움이 되고 광주·전남 시·도민 기대에 충족도 하고 국가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과 주요 기관장들도 김 총리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김 총리의 방문을 적극적으로 환영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지난 23일 오후 광주공항에 출영해 총리를 영접한 뒤 만찬과 24일 조찬 등에 ‘그림자 수행’을 하면서 각종 지역발전 방안에 대해 건의했다.

 강 시장은 23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만찬에서 “총리가 사실 큰 힘이 없는 자리인데 그동안 올곧게 성장한 김 총리가 제대로 역할을 하실까 걱정하는 분도 있지만 저는 나라 발전과 광주·전남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환영사를 했다.

 앞서 강 시장은 김 총리 취임 직후 “지역균형발전과 서민경제 활성화에 집중적으로 노력을 하면 어려운 가운데 총리로서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본다”며 “광주가 추진하는 문화수도,광산업,첨단산업 등은 국가 장래와 직결된 사업으로,지역적 잠재역량을 개발하는데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김 총리가 당연히 국가를 위해 훌륭한 총리로 기록돼야 하고,고향인 광주·전남에 큰 발자취를 남기기 위해 정책적 배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 지역 상공인은 “광주·전남의 백년대계를 결정할 수 있는 굵직한 사업들이 광주·전남에 유치될 수 있도록 이명박 대통령에게 지역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총리가 수행해야 한다”며 “김 총리는 국가적인 큰 틀에서 시각도 중요하지만,지역민들의 기대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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