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관계자 “서로 잘아는 사이라 전화 잠시 빌려준것”

靑관계자 “서로 잘아는 사이라 전화 잠시 빌려준것”

입력 2010-11-05 00:00
수정 2010-11-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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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5일 대포폰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닷새가 지나도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공식 대응은 자제하면서도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야당이 국정조사와 특검을 주장하는 가운데 여당 일부에서도 재수사 요구가 나오고 있어 그대로 둘 경우 자칫 이명박 집권 후반기 철학으로 내건 공정사회가 흔들리고 국정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날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대포폰 논란의 실체에 대해 설명하고 의혹이 더는 확산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는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려 보자”는 입장만 되풀이하면서 여론이 잠잠해지길 기다렸지만 물밑에서는 의혹이 실체와 다르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휴대전화를 빌려준 청와대 최 모 행정관과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현 공직복무관리관실) 직원이 행정고시 동기로 서로 잘 아는 사이여서 전화를 잠시 빌려 쓴 것”이라면서 “보안이 필요한 일에는 차명전화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야당이 국민감정에 호소하면서 먹히니까 계속 정치적 공세를 펴고 있지만 실체가 전혀 없는 사안”이라면서 “개인이 공명심을 앞세워 한 것이라는 점을 여당 지도부에도 설명했다”고 밝혔다.

 다른 사람 명의로 개설된 휴대전화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범죄를 목적으로 이름을 도용해 만든 대포폰과는 달라 문제될 게 없고 또 청와대가 개입되지도 않은 개인적인 사건이라는 것이다.

 한편 민간인 사찰에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을 확보하고도 수사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은 검찰도 이날 대포폰 논란 등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해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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