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민심잡기 행보서 ‘토끼론’ 설파한 까닭은

박근혜 민심잡기 행보서 ‘토끼론’ 설파한 까닭은

입력 2011-01-04 00:00
업데이트 2011-01-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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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여성의 해…토끼는 자신이 만든 길로 다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4일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이틀째 민심잡기 행보에 진력했다.

 박 전 대표는 오전 달성군내 복지시설인 대구시립희망원을 방문한데 이어 오후 대구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복지 재정을 중앙정부가 맡아야 한다는 제안에 대해 “재조정돼야 한다.중앙과 지방정부가 더 유기적 관계를 갖고 뭐가 필요한지를 관심갖도록 하겠다”며 국가 복지정책 개선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사회보장기본법에 대해 재정문제가 언급된 것을 의식한 듯 “여러 복지사업이 중복되거나 누수되지 않게 전달체계를 바르게 하면 올바르게 (예산을)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병용 대한노인회 대구시 연합회장은 “사회보장기본법을 국정에 반영해 주면 530만 노인들이 함께 가겠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앞서 박 전 대표는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우리 정치도 생활 정치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그래서 여성 리더들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진다”며 “올해 토끼해는 여성의 해로 토끼의 중요한 특징은 남이 낸 길을 가는 것보다 자신이 만든 길로만 다니는 것”이라며 ‘토끼론’을 펼쳤다.

 첫 여성 대통령의 ‘대망’을 에둘러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 자리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의 친언니인 김춘씨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박 전 대표와 한나라당 대구시 의원들과 오찬 자리에도 주호영 의원 등 대구지역 친이계 의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박 전 대표는 경북도청을 방문해 구제역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살처분당하는 가축을 생각하니 너무나 가혹한 상황이다.사태가 빨리 수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민감한 시기임을 감안한 듯 가급적 정치적 언급은 자제했다.개헌과 관련한 기자들 질문에도 “그동안 언급한 걸 보면 (안다)”고 언급한 정도에 그쳤다.

 한편 이날 오전 박 전 대표의 달성군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던 대구경북 골재원노조 조합원 등 10여명이 경찰에 연행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박 전 대표측에 따르면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기업이 참여하면서 생존권을 위협받은 골재원노조 조합원들은 지난해 박 전 대표에게 면담을 요구했고 박 전 대표는 지난해 9월 이들을 만나 고충을 들은 뒤 국토해양부에 대책 마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해 말까지 대책마련을 위한 연구결과를 내놓기로 했지만 이것이 올 3월로 미뤄지면서 노조원들이 재면담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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