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대통령, 최중경 채택 요청 전화 진정성있어”

김영환 “대통령, 최중경 채택 요청 전화 진정성있어”

입력 2011-01-25 00:00
수정 2011-01-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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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인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25일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최중경 지경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요청한 데 대해 “헌정과 정치사에서 드문 일로,국회를 중시하는 대통령의 이런 태도와 인식은 굉장히 소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의 요청을 들어드리지 못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을 관례와 전통으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원내대책회의에 참석,“제가 전화를 받은 것은 대통령의 소말리아 관련 대국민 담화가 있은 직후”라며 “대통령이 야당과 국회를 무시하지 않고 이런 문제를 직접 설득하는 것에 대해 솔직히 놀라웠고 개인적으론 크게 안도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통화) 내용은 언론에 보도되는 것보다 좀 더 진솔했는데 여권과 청와대 관계자들이 최 내정자의 임명 강행을 위해 대통령 전화를 활용하는 듯한 인상을 줘서 상당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여권 인사들은 “이 대통령은 최 내정자가 장관이 돼 터키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 등에 집중적으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보고서 채택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전화를 걸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터키 원전이니 이런 말은 전혀 없었다”며 “대통령이 통화사실 공개를 지시하거나 내용을 구술한 게 아닌 것임이 밝혀진 것으로,대통령의 전화에는 진정성이 실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이재오 특임장관이 나한테도 여러번 연락이 왔는데 어제는 갑자기 ‘박지원 원내대표가 (보고서 채택을) 해주기로 했다’고 하더라”며 “두 분이 재미난 관계로 대화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박 원내대표에게 오늘 물어보니 ‘턱도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 의원의 전언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여러가지 전략,전술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건 얘기할 필요가 없다”며 언급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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