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장관 “조명철 성공이 통일부의 성공”>

<현인택 장관 “조명철 성공이 통일부의 성공”>

입력 2011-06-19 00:00
업데이트 2011-06-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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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고위공직자 1호 ‘성공안착’ 배려 주문

현인택 통일부장관이 탈북자 출신으로 최고위직에 오른 조명철 신임 통일교육원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통일부 간부들에게 각별한 배려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통일부에 따르면 현 장관은 최근 간부들에게 “조 원장의 성공이 통일부의 성공”이라며 탈북자 출신으로서 조 원장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원장은 지난달 기준으로 국내 입국 기준 2만1천명을 돌파한 북한이탈주민(탈북자)들에게는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과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통일교육원장 자리는 ‘고위공무원단 가급’ 고위직으로, 조 원장은 탈북자 가운데 고위공무원에 임용된 첫 사례다.

조 원장은 특히 2천400만명의 북한 주민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으며 그의 성공이 통일 과정과 통일 이후 북한 주민의 마음을 사는 강한 유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정부 주변의 시각이다.

현 장관의 언급은 이런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현 장관은 “젊은 북한이탈주민, 특히 이들 가운데 젊은 층을 지원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 건설과 한반도 통일을 준비하는 길”이라며 탈북자의 안정적 정착이 갖는 의미를 강조한 바 있다.

고위공무원단 가급 자리를 외부인사, 그것도 탈북자 출신에게 내준 통일부 자체적으로 갖는 의미도 있다.

조 원장이 안정적으로 적응하지 못하면 통일부가 적극적으로 포용하지 못했다는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외부인사인 박상봉씨가 개방형 직위인 통일교육원장으로 취임했으나 임기 2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2009년 2월 7개월만에 물러난 전례가 있다.

당시 박씨는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관료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한편 7일 임명된 조 원장은 15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출석해 고위공직자로서 첫 데뷔를 했다.

조 원장은 북한 수뇌부에 대한 우리 예비군의 군 표적지를 북한이 문제 삼은 것과 관련, 북한도 과거 우리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표지판 등을 사용하지 않았느냐는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의 질문에 “제가 (북에) 있었을 때 대한민국의 다양한 상징물에 대한 모독행위가 보편화 돼 있었으며, 군뿐 아니라 탁아소, 유치원, 학교 등에서 표적을 그려놓고 모욕하는 행위가 다반사였다”고 증언했다.

조 원장은 북한 평양 출신으로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이 학교 경제학부 교원으로 재직하다 1994년 남쪽으로 넘어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통일국제협력팀장,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 등을 역임하며 대북 전문가로 활동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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