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의총 ‘권재진 기용’ 수용 가닥

한나라 의총 ‘권재진 기용’ 수용 가닥

입력 2011-07-15 00:00
업데이트 2011-07-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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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로 진행..이달말께 인사청문회 후보검증

한나라당은 15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 문제를 놓고 찬반 논란을 벌였으나,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지 않음에 따라 청와대의 인선안이 수용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의총에서 쇄신파 의원들의 일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찬성하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새 법무장관에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 검찰총장에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을 내정,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의 임명동의안이 국회로 제출되는대로 법제사법위는 빠르면 이달말께 인사청문회를 열어 두 후보자에 대한 적격성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한나라당의 이날 의원총회는 홍준표 대표 등 최고위원단을 포함한 50여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의총에서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은 대통령의 국무위원 인사권은 존중돼야 하고 권 수석의 업무능력상 이번 인선은 타당하다며 적극적으로 옹호론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본21’, ‘새로운 한나라’ 등에 소속된 소장ㆍ쇄신파 의원들은 내년 총선ㆍ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의 측근을 법무장관에 임명하는 것은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 시비를 일으킬 수 있다며 반대를 고수했다.

찬성 발언에 나선 의원들은 한나라당이 옛 참여정부에서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인선에 반대했던데 대해 “이번에는 경우가 다르다. 권 수석은 평생 검찰에 있었고 내부 신망도 있고 정치성향을 띤 적도 없다”며 “이 대통령을 안정적으로 보좌할 인물”이라고 옹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도 “법무장관 후보자의 인재풀이 크지 않은데 권 수석은 검찰 내부에서 존경하는 사람 아니냐”면서 “‘회전문 인사’라고 해서 배제하거나 역차별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의원들이 전했다.

반면 쇄신파인 정태근 의원은 “노무현 정부때 한나라당이 왜 문재인 수석의 기용에 반대했는가. ‘그때는 검찰에서 반대했고 이번에는 아니니까 괜찮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논리로, 어떻게 검찰 입맛대로 인사를 하느냐”고 말했다.

이날 의총은 한나라당 개혁성향 초선모임인 ‘민본21’ 소속 의원 등 17명의 의원이 대통령의 측근인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임명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전날 소집을 요구한데 따라 열린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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