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공천… 파주을 박정 단수후보 보류
민주통합당이 7일 경선을 실시키로 한 4개 선거구 가운데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출마하는 대표적 야권연대 지역인 서울 관악을이 포함돼 향후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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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서울 관악을과 경기 파주갑, 강원 원주갑, 태백·영월·평창·정선 등 4곳을 경선 지역으로 분류했다. 공천심사위원회는 경기 파주을에 박정 당 정책위부의장을 단수후보로 추천했지만 최고위는 야권연대 협상 결과에 따라 공천 문제를 결정하자며 계류시켰다. 같은 야권연대 지역인데도 서울 관악을은 경선, 파주을은 계류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관악을은 민주당이 통합진보당에 전략지역으로 제안한 ‘4+1’(수도권 4곳+충북1곳)에 포함된다. 민주당은 이 곳에서 김희철 의원과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경선을 치르게 했다.
백원우 공천심사위원회 간사는 “이미 공천 서류를 접수할 때 당의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서약서를 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설명했지만, 김 의원은 아직 서약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선을 통해 민주당 후보가 최종 확정되면 다시 이 공동대표와 경선을 치러 후보 단일화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으로부터도 서약서를 내라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은 생각이 다르다. 이 공동대표 측은 “경선을 두려워 하지 않지만 관악을이 경선 지역이 된다고 해서 민주당의 무공천 지역이 확대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8일 종료되는 야권연대 협상에서 관악을이 민주당의 무공천 지역으로 최종 결정될 경우 유력 후보인 김 의원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2012-03-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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