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간 박근혜 “처음 약속대로 추진돼야”

세종시 간 박근혜 “처음 약속대로 추진돼야”

입력 2012-03-17 00:00
업데이트 2012-03-1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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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있어서 정치의 핵심 가치로 여기는 ‘원칙과 신뢰’를 상징하는 곳이다.

2009년부터 정부가 세종시의 행정기능을 대폭 축소하는 수정안을 추진하자 박 위원장은 단호하게 반대했다. 박 위원장이 18대 국회에서 유일하게 국회 본회의 토론에 나선 것도 2010년 세종시 수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된 날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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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왼쪽 세번째)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충남 연기군 세종시 청사 건설 현장을 방문해 행복도시건설청장으로부터 사업 추진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연기 뉴시스
새누리당 박근혜(왼쪽 세번째)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충남 연기군 세종시 청사 건설 현장을 방문해 행복도시건설청장으로부터 사업 추진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연기 뉴시스
●“애착 가는 곳” 강조… 충청권 표밭 다지기

박 위원장은 16일 오후 세종시 정부청사 건설 현장을 찾아 다시 한번 세종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은 당 공천위에서 초대 세종시장 후보와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발표한 바로 다음 날이었다. 박 위원장은 “세종시는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꿀 대역사”라면서 “앞으로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처음에 약속한 대로 제대로 공사가 진행돼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세종시 첫마을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세종시에 대해 더욱 관심을 드러냈다. 주민 20여명과 만난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세종시는 저에게도 각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라면서 “건설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지켜내려고 노력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종시에 애착을 갖는 이유는 세종시가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을 골고루 높이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박 위원장을 향해 “‘원안 플러스 알파’를 제기하며 세종시를 지켜줘서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박 위원장은 세종시에 이어 대전과 천안도 방문했다. 대전 중구에 있는 제과점 ‘성심당’을 찾아 감동인물로 추천된 임영진 대표를 만났다. 3대째 이어져 오고 있는 성심당은 매월 1000만원어치 빵을 지역 복지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과 오후에는 각각 대전 중앙시장과 천안 중앙시장을 찾아 중소상인 상권 보호 의지를 밝혔다. 박 위원장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대전·충남 지역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을 비롯해 지지자들과 주민들이 300여명 가까이 에워쌌다.

●“공천위, 문제 알고 공천했다면 그것도 문제”

한편 박 위원장은 첫마을 주민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부 후보들의 도덕성 검증이 공천위에서 부실했다는 지적에 대해 “도덕성을 굉장히 중요시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처음 약속드린 대로 공천위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공천위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사전에) 알면서도 (공천을) 했다면 그것도 문제겠다.”고 지적했다.

세종시·대전·천안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2-03-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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